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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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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전남교육의 키워드는 고교 경쟁력"

장만채 "전남교육의 키워드는 고교 경쟁력"

by 뉴시스 2011.06.30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은 29일 "전남교육의 키워드는 고등학교 경쟁력 강화에 있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낙후된 전남을 살리는 길은 교육이 바로 서는 것이고 지역 인재 역외 유출과 학력 증진을 위해서는 고등학교 경쟁력 강화가 핵심과제"라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특히 "고등학교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중학교, 초등학교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 결국 공교육의 기반도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고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결책으로 거점학교 육성을 첫 손에 꼽았다.

장 교육감은 "인구 5만의 보성에만 고등학교가 8곳에 이르고, 다른 시·군에도 6-7개가 산재된 가운데 전문계고 10곳 중 7곳은 수년째 정원미달 사태를 빚고 있다"며 "일선 시장, 군수들 중 고교 통·폐합과 거점학교 육성에 찬성하는 의견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거점학교 육성과 함께 교사들의 열정에 상응하는 과감한 인센티브와 투명한 인사, 청렴성이 함께 겸비될 때 학교 경쟁력과 학력이 동시에 높아질 것"이라며 개혁 드라이브를 취임 2년차의 또다른 정책기조로 제시했다.

장 교육감은 "취임 첫 해가 교육개혁 과제의 방향과 틀을 잡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 1년은 혁신학교와 교원행정 업무조정, 고교 통폐합 등 그동안 던진 의제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교육개혁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쓰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20년까지 학생수가 31% 줄고 농어촌 학교는 학령 인구의 지속적 감소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1년을 잘 견디지 못하면 학생수 감소에 따른 심각한 위기 상황이 구체적으로 올 수 있는 만큼 전남교육의 체질 개선과 구조조정,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고교교육을 거점학교에 초점이 맞추는 대신 초, 중학교는 전남형 혁신학교인 '무지개학교'에 둬 학력과 인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특히 무지개학교에 대해서는 "학교현장에 접목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잡음이 발생했고 소통에도 다소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발전을 위한 진통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교원 업무 경감과 맞물려 수업시수에 대해서는 "대학 교육과정 등에 비춰보더라도 초등은 연 120시간, 중·고교는 주당 15시간을 넘겨선 안된다고 본다"고 밝혔고, 장학컨설팅과 관련해선 "교육청은 큰틀의 방향을 제시하고 지원할 뿐, 운영의 미나 재량권은 모두 일선 학교측에 있다"며 상급기관의 의무적 요청 등을 경계했다.

인권조례와 관련해서는 "학생 위주에서 벗어나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모두의 권리와 의무를 아우를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며 "체벌의 경우 폭행 등 범죄적 체벌은 철저히 금지하되, 교육적 목적이라면 신체적 체벌도 일부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인권은 학생들의 자기결정권과 임의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근본적인 목표는 학생들을 어떻게 잘 가르칠 수 있고, 잘 배울 수 있을까에 있다"고 덧붙였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