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1주년]황주홍 강진군수 인터뷰
[민선 5기 1주년]황주홍 강진군수 인터뷰
by 뉴시스 2011.07.01
【강진=뉴시스】안현주 기자 = 황주홍 전남 강진군수는 민선 5기 1년을 돌아보며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정치 풍토는 지역사회에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남기고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취임과 동시에 시작된 공직선거법 시비와 수개월에 걸친 경찰의 군민장학기금 수사로 힘든 나날을 보낸 그는 일련의 사건들이 반(反) 정치세력에 의한 '음해성 투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황 군수는 "황주홍하면 '뚝심'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자치단체장이란 직분이 외롭고 힘들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 1년이었다"며 "단체장을 흔드는 것은 개인에게도 힘든 일이지만 지역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도 절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끊이질 않는 국회의원 출마설과 관련해 "고향에서뿐만 아니라 인근의 영암과 장흥에서도 출마 권유를 상당히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다만 보궐선거를 치러야하는 군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현직에 충실하고 있다"고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황 군수는 민선 5기 1주년을 맞아 지난 29일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그 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황 군수와의 일문일답.
-'다사다난(多事多難)'한 1년이었다. 민선 5기 첫해를 되돌아보면.
"힘들고 정신없이 지냈다. 3선 단체장으로서 마지막 열정을 갖고 고향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심을 굳히자마자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이 시작됐다. 올해 2월 대법원에서 군수직 유지 판결을 내렸지만 이번엔 강진군민장학재단 장학금 모금에 대한 광주경찰의 수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긴 한숨을 내쉬며) 지금은 큰 고비를 넘기고 소강상태다. 그 동안 염려해준 군민과 전국의 지지자들, 언론기관에 감사드린다. 믿어주신 만큼, 정신을 차리고 군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
-군민장학기금 모금으로 촉발된 감사원·검·경의 감사와 수사로 곤혹을 치렀는데.
"기부금품 모집에 관한 법률이 행정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 행정안전부도 이를 개정하기 위한 공청회를 몇달 전에 개최하기도 했다. 공공적 성향을 띈 기품금품 모집의 경우 합법화는 물론, 오히려 적극 권장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공무원이 예산을 아끼기 위해 공익적 성격을 띈 사업을 펼치는 것은 상찬(賞讚) 받아야 마땅하지 사법적 단죄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공직사회는 소극적 무사안일주의가 문제지 주어지지 않은 일까지 찾아서 하는 헌신적인 자세가 징벌이 돼서는 안 된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에서 교육은 살려야 하고 예산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학재단을 설립한 것이고 군민의 자발적인 기금 출연으로 지역교육이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것이 제한을 받는다면 국가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의 심각한 후퇴를 가져올 것이다."
-3번의 감사와 2번의 수사 이후 강진장학재단에 변화가 있었나.
"영향이 없겠나. 감사와 수사를 받는 동안 외부 기탁금은 2009년 14억8700만원에서 2010년 8억9000만원으로 올해 6월 현재 1억9000만원으로 급감했다. 12억원이 목표인데 반타작도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학생들에게 되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심리적인 위축에도 불구하고 장학재단 이사와 뜻있는 군민들은 오히려 더 열정적으로 기금 조성에 나서고 있다. '1군민 1계좌' 운동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옷을 벗어 던지고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창한지도 1년이 넘었다. 성과는 있었나.
"어젠(28일)가 청와대에서 전국 기초의회의장과 이명박 대통령이 오찬을 함께 했다. 이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경험을 이야기하며 "정당공천제는 불필요하다"는 소회를 밝혔다고 들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오찬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행사가 끝난 뒤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결의를 다시한번 모았다. 저는 70% 이상이 폐지를 원하는 국민 여론에 충실하려고 했다. 원칙과 여론에 충실할 때 상당한 역류를 만나고 거부 세력을 만나는 것은 불가피하다. 저항을 넘어 극복하면서 새로운 역사의 문으로 진입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곧 국가가 발전하는 길이다."
취임과 동시에 시작된 공직선거법 시비와 수개월에 걸친 경찰의 군민장학기금 수사로 힘든 나날을 보낸 그는 일련의 사건들이 반(反) 정치세력에 의한 '음해성 투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황 군수는 "황주홍하면 '뚝심'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자치단체장이란 직분이 외롭고 힘들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 1년이었다"며 "단체장을 흔드는 것은 개인에게도 힘든 일이지만 지역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도 절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끊이질 않는 국회의원 출마설과 관련해 "고향에서뿐만 아니라 인근의 영암과 장흥에서도 출마 권유를 상당히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다만 보궐선거를 치러야하는 군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현직에 충실하고 있다"고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황 군수는 민선 5기 1주년을 맞아 지난 29일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그 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황 군수와의 일문일답.
-'다사다난(多事多難)'한 1년이었다. 민선 5기 첫해를 되돌아보면.
"힘들고 정신없이 지냈다. 3선 단체장으로서 마지막 열정을 갖고 고향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심을 굳히자마자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이 시작됐다. 올해 2월 대법원에서 군수직 유지 판결을 내렸지만 이번엔 강진군민장학재단 장학금 모금에 대한 광주경찰의 수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긴 한숨을 내쉬며) 지금은 큰 고비를 넘기고 소강상태다. 그 동안 염려해준 군민과 전국의 지지자들, 언론기관에 감사드린다. 믿어주신 만큼, 정신을 차리고 군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
-군민장학기금 모금으로 촉발된 감사원·검·경의 감사와 수사로 곤혹을 치렀는데.
"기부금품 모집에 관한 법률이 행정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 행정안전부도 이를 개정하기 위한 공청회를 몇달 전에 개최하기도 했다. 공공적 성향을 띈 기품금품 모집의 경우 합법화는 물론, 오히려 적극 권장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공무원이 예산을 아끼기 위해 공익적 성격을 띈 사업을 펼치는 것은 상찬(賞讚) 받아야 마땅하지 사법적 단죄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공직사회는 소극적 무사안일주의가 문제지 주어지지 않은 일까지 찾아서 하는 헌신적인 자세가 징벌이 돼서는 안 된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에서 교육은 살려야 하고 예산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학재단을 설립한 것이고 군민의 자발적인 기금 출연으로 지역교육이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것이 제한을 받는다면 국가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의 심각한 후퇴를 가져올 것이다."
-3번의 감사와 2번의 수사 이후 강진장학재단에 변화가 있었나.
"영향이 없겠나. 감사와 수사를 받는 동안 외부 기탁금은 2009년 14억8700만원에서 2010년 8억9000만원으로 올해 6월 현재 1억9000만원으로 급감했다. 12억원이 목표인데 반타작도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학생들에게 되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심리적인 위축에도 불구하고 장학재단 이사와 뜻있는 군민들은 오히려 더 열정적으로 기금 조성에 나서고 있다. '1군민 1계좌' 운동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옷을 벗어 던지고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창한지도 1년이 넘었다. 성과는 있었나.
"어젠(28일)가 청와대에서 전국 기초의회의장과 이명박 대통령이 오찬을 함께 했다. 이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경험을 이야기하며 "정당공천제는 불필요하다"는 소회를 밝혔다고 들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오찬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행사가 끝난 뒤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결의를 다시한번 모았다. 저는 70% 이상이 폐지를 원하는 국민 여론에 충실하려고 했다. 원칙과 여론에 충실할 때 상당한 역류를 만나고 거부 세력을 만나는 것은 불가피하다. 저항을 넘어 극복하면서 새로운 역사의 문으로 진입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곧 국가가 발전하는 길이다."
-3선 단체장으로서 군정의 나머지 과제는.
"소등증대사업이 으뜸이다. 농업·음식업·제조업·숙박업·청자도예업·관광산업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군 예산 전체가 소득증대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민 소득에 직결되지 않거나 연결되지 않는 행정은 무의미하다. 그런 생각으로 800여 공직자와 땀을 흘리고 있다. 무형적인 과제로는 '대한민국 정직·친절수도' 완성을 꿈꾸고 있다. 우리나라는 부정직과 불친절의 나라라는 부끄러운 평가를 받고 있다. 강진만이라도 정직·친절의 대명사로 불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직과 친절은 도덕적 차원을 넘어서 경제적인 효용을 부르는 '만병통치약'이다. 정직한 영농과 친절한 영업은 매출의 증대를 부른다. 실제로 정직과 친절을 자본으로 생각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쇼셜 캐피탈(Social capital)'이 중시돼야 한다. 중앙정부도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전남~제주간 뱃길이 늘고 있다. 강진 마량항~제주항 쾌속선 취항 계획은.
"제주항에 항만시설을 확보하는 것과 면허 승인을 받는 것 두가지를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다. 전남에서 뱃길을 이용해 제주로 이동한 관광객이 2009년 91만명에서 2010년 156만명으로 60% 이상 급증했다. 이런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고 5년 이내에 500만 뱃길시대가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 강진뿐만 아니라 바다를 낀 전남의 모든 지자체는 항로를 개설해야 한다고 본다. 이 사업은 결코 '제로섬(Zerosum·이익이 일정해 득과 실이 공존하는 상황)'이 아니다. 수도권과 일본, 중국의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제주롤 오가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청자산업의 발전을 위한 미래 방향은.
"가장 중요한 것은 2014년 청자엑스포 유치다. 중앙정부의 승인이 잘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엑스포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확충해야 할 시설들이 많다. 상당한 재원이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 중앙정부와 논의하고 협의할 것이다. 엑스포를 치르게 되면 강진 청자는 연매출 1000억 시대를 맞게 될 것이다. 영광 굴비나 완도 전복이 한해 3000억~4000억원 매출을 올리는데 청자도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엑스포가 그 기폭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
-차기 국회의원과 도지사 출마설이 끊이질 않는데.
"많이 듣고, 질문도 많이 받았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강진을 넘어 영암이나 장흥에서도 상당히 접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했었고, 지금도 출마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난점은 선거를 지난해 치러서 출마시 군민들이 보궐선거를 치러야한다는 것이다. 군민들에게 죄송해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임기를 채워야 한다는 것이 지금 생각이지만 군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것이다. 진심어린 제안과 지지에 감사드린다."
-군민과 강진을 사랑하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두가지를 말씀 드리고 싶다. 첫번째는 제가 군수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체장이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당선되면 당선되는대로 패배하면 패배하는대로 소임을 잘 할 수 있도록 내버려둬야 하는데 계속 논쟁의 장이나 법정으로 끌고 다니는 경우를 당하고 있다. 이는 단체장 개인에게도 힘든 일이지만 지역사회에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남기게 된다.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각종 고소·고발건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광주·전남이 1위였다. 2위 서울이 170건인데 반해, 광주·전남은 330건에 이르렀다. 이것은 지역경제의 낙후, 침체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생각이다.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도록 게임의 룰을 준수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 그것이 지역경제로 직결된다는 관점에서 환기시키고 싶다.
두번째는 공직사회에 하고 싶은 이야기다. 공직은 어떤 직업과 비교해도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공무원은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을 섬기고 무한 봉사하는 자리다. 공무원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역의 운명이 바뀐다. 한해 강진군 경제규모가 6000억원인데, 군청 예산이 절반이다. 공무원이 사용하는 돈이 지역경제의 절반인 반면, 공무원의 노동강도는 회사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이런 불합리성을 타파하기 위해 '드림팀제'를 도입했다. 전국 최초로 중간 결제단계인 실·과를 폐지하고 팀제로 전환한 것이다. 시행 4년이 흐른 지금 장학기금 213억원을 조성해 매년 20여 억원을 인재육성에 투입, 지역고교가 미달사태에서 벗어났다. 전국 최초로 귀농지원조례를 제정해 300여 명이 농촌행을 택한 '귀농 1번지'로 각광받았고 인구증가와 출산율 1·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해에만 197개 전지 훈련팀을 유치 스포츠 마케팅으로 228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중앙정부와 다른 지자체도 '강진형 드림팀제'를 긍정적 검토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지역사회가 변화하는 신기원을 이룩할 것이라 믿는다."
ahj@newsis.com
"소등증대사업이 으뜸이다. 농업·음식업·제조업·숙박업·청자도예업·관광산업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군 예산 전체가 소득증대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민 소득에 직결되지 않거나 연결되지 않는 행정은 무의미하다. 그런 생각으로 800여 공직자와 땀을 흘리고 있다. 무형적인 과제로는 '대한민국 정직·친절수도' 완성을 꿈꾸고 있다. 우리나라는 부정직과 불친절의 나라라는 부끄러운 평가를 받고 있다. 강진만이라도 정직·친절의 대명사로 불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직과 친절은 도덕적 차원을 넘어서 경제적인 효용을 부르는 '만병통치약'이다. 정직한 영농과 친절한 영업은 매출의 증대를 부른다. 실제로 정직과 친절을 자본으로 생각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쇼셜 캐피탈(Social capital)'이 중시돼야 한다. 중앙정부도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전남~제주간 뱃길이 늘고 있다. 강진 마량항~제주항 쾌속선 취항 계획은.
"제주항에 항만시설을 확보하는 것과 면허 승인을 받는 것 두가지를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다. 전남에서 뱃길을 이용해 제주로 이동한 관광객이 2009년 91만명에서 2010년 156만명으로 60% 이상 급증했다. 이런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고 5년 이내에 500만 뱃길시대가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 강진뿐만 아니라 바다를 낀 전남의 모든 지자체는 항로를 개설해야 한다고 본다. 이 사업은 결코 '제로섬(Zerosum·이익이 일정해 득과 실이 공존하는 상황)'이 아니다. 수도권과 일본, 중국의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제주롤 오가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청자산업의 발전을 위한 미래 방향은.
"가장 중요한 것은 2014년 청자엑스포 유치다. 중앙정부의 승인이 잘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엑스포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확충해야 할 시설들이 많다. 상당한 재원이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 중앙정부와 논의하고 협의할 것이다. 엑스포를 치르게 되면 강진 청자는 연매출 1000억 시대를 맞게 될 것이다. 영광 굴비나 완도 전복이 한해 3000억~4000억원 매출을 올리는데 청자도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엑스포가 그 기폭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
-차기 국회의원과 도지사 출마설이 끊이질 않는데.
"많이 듣고, 질문도 많이 받았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강진을 넘어 영암이나 장흥에서도 상당히 접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했었고, 지금도 출마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난점은 선거를 지난해 치러서 출마시 군민들이 보궐선거를 치러야한다는 것이다. 군민들에게 죄송해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임기를 채워야 한다는 것이 지금 생각이지만 군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것이다. 진심어린 제안과 지지에 감사드린다."
-군민과 강진을 사랑하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두가지를 말씀 드리고 싶다. 첫번째는 제가 군수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체장이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당선되면 당선되는대로 패배하면 패배하는대로 소임을 잘 할 수 있도록 내버려둬야 하는데 계속 논쟁의 장이나 법정으로 끌고 다니는 경우를 당하고 있다. 이는 단체장 개인에게도 힘든 일이지만 지역사회에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남기게 된다.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각종 고소·고발건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광주·전남이 1위였다. 2위 서울이 170건인데 반해, 광주·전남은 330건에 이르렀다. 이것은 지역경제의 낙후, 침체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생각이다.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도록 게임의 룰을 준수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 그것이 지역경제로 직결된다는 관점에서 환기시키고 싶다.
두번째는 공직사회에 하고 싶은 이야기다. 공직은 어떤 직업과 비교해도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공무원은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을 섬기고 무한 봉사하는 자리다. 공무원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역의 운명이 바뀐다. 한해 강진군 경제규모가 6000억원인데, 군청 예산이 절반이다. 공무원이 사용하는 돈이 지역경제의 절반인 반면, 공무원의 노동강도는 회사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이런 불합리성을 타파하기 위해 '드림팀제'를 도입했다. 전국 최초로 중간 결제단계인 실·과를 폐지하고 팀제로 전환한 것이다. 시행 4년이 흐른 지금 장학기금 213억원을 조성해 매년 20여 억원을 인재육성에 투입, 지역고교가 미달사태에서 벗어났다. 전국 최초로 귀농지원조례를 제정해 300여 명이 농촌행을 택한 '귀농 1번지'로 각광받았고 인구증가와 출산율 1·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해에만 197개 전지 훈련팀을 유치 스포츠 마케팅으로 228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중앙정부와 다른 지자체도 '강진형 드림팀제'를 긍정적 검토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지역사회가 변화하는 신기원을 이룩할 것이라 믿는다."
ah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