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수도권 출마선언 광주·전남 정가 '파장'
김효석 수도권 출마선언 광주·전남 정가 '파장'
by 뉴시스 2011.07.11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3선인 민주당 김효석(전남 담양ㆍ곡성ㆍ구례) 의원이 10일 내년 19대 총선에서 수도권 출마를 전격 선언함에 따라 지역 정가에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내년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에서 그동안 거론됐던 '야권연대'와 `호남 물갈이론',`중진의원 수도권 차출론'과 맞물려 지역 정치권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민주당으로의 변화를 위해 나서겠다"며 "내년 19대 총선에서 그동안 제가 성장했던 담양‧곡성‧구례를 떠나 수도권에서 출마키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19대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저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제가 '가야할 길이 무엇인가'하는 것이었다"면서 "결론은 '내가 가진 작은 것을 먼저 내려놓는 것, 대의를 위해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것을 먼저 버려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일단 김 의원의 이번 수도권 출마선언은 개인적인 판단이긴 하지만,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선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최대 지상과제인 대선 승리를 위해 야권연대와 수도권 공략 등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김 의원의 이날 선언은 `중진의원 수도권 차출론'에 탄력을 불어 넣는 것은 물론, `호남 물갈이론'과 접맥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갈이론', `수도권 차출론' 등에 따라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호남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민주당 옷만 입으면 당선이되는 호남 정치지형상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중진의원들의 수도권 진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이같은 명분을 토대로 `호남 물갈이론'과 맞물려 그 공백을 야권연대와 새로운 인재영입 자리로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더욱이 이번 김 의원 선언은 전날 손학규 대표를 만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중앙당에서도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은 이날 김 의원의 수도권 출마선언 환영 기자간담회에서 " 김 의원이 서울 출마선언을 한 것은 단순하게 호남의 중진들이 서울로 간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김 의원이 서울에서 여야 정책대결의 선봉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당 내에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상호 야권통합위 간사도 " 당선이 유력시 되는 호남지역에서 당의 당대표나 원내대표를 역임한 지도급 인사들이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것은 정당역사상 사실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면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 중진의원들의 살신성인의 정신을 잘 조명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김 의원의 선언과 관련해 광주·전남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의 입장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다.
상당수 의원들의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가운데 3선이며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인 이낙연의원은 "의원의 거취는 유권자와 당과 본인이 선택할 문제다"면서 "일률적으로 호남이므로 중진의원이 나와서는 안된다는 주장은 공정하지도 않고 호남을 위해서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역 8명 국회의원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초선 4명, 재선 3명, 5선 1명이며 전남은 12명 의원 중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을 제외하고 11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초선 2명, 재선 4명, 3선 4명, 5선 1명이다.
praxis@newsis.com
내년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에서 그동안 거론됐던 '야권연대'와 `호남 물갈이론',`중진의원 수도권 차출론'과 맞물려 지역 정치권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민주당으로의 변화를 위해 나서겠다"며 "내년 19대 총선에서 그동안 제가 성장했던 담양‧곡성‧구례를 떠나 수도권에서 출마키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19대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저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제가 '가야할 길이 무엇인가'하는 것이었다"면서 "결론은 '내가 가진 작은 것을 먼저 내려놓는 것, 대의를 위해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것을 먼저 버려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일단 김 의원의 이번 수도권 출마선언은 개인적인 판단이긴 하지만,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선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최대 지상과제인 대선 승리를 위해 야권연대와 수도권 공략 등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김 의원의 이날 선언은 `중진의원 수도권 차출론'에 탄력을 불어 넣는 것은 물론, `호남 물갈이론'과 접맥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갈이론', `수도권 차출론' 등에 따라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호남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민주당 옷만 입으면 당선이되는 호남 정치지형상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중진의원들의 수도권 진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이같은 명분을 토대로 `호남 물갈이론'과 맞물려 그 공백을 야권연대와 새로운 인재영입 자리로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더욱이 이번 김 의원 선언은 전날 손학규 대표를 만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중앙당에서도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은 이날 김 의원의 수도권 출마선언 환영 기자간담회에서 " 김 의원이 서울 출마선언을 한 것은 단순하게 호남의 중진들이 서울로 간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김 의원이 서울에서 여야 정책대결의 선봉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당 내에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상호 야권통합위 간사도 " 당선이 유력시 되는 호남지역에서 당의 당대표나 원내대표를 역임한 지도급 인사들이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것은 정당역사상 사실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면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 중진의원들의 살신성인의 정신을 잘 조명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김 의원의 선언과 관련해 광주·전남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의 입장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다.
상당수 의원들의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가운데 3선이며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인 이낙연의원은 "의원의 거취는 유권자와 당과 본인이 선택할 문제다"면서 "일률적으로 호남이므로 중진의원이 나와서는 안된다는 주장은 공정하지도 않고 호남을 위해서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역 8명 국회의원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초선 4명, 재선 3명, 5선 1명이며 전남은 12명 의원 중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을 제외하고 11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초선 2명, 재선 4명, 3선 4명, 5선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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