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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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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남지사, '무성의-무책임 행정' 질타

朴 전남지사, '무성의-무책임 행정' 질타

by 뉴시스 2011.07.19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진정성있게 일하라." "하루살이 행정에서 벗어나라."

박준영 전남지사가 비위공무원 연대책임과 공직기강을 강조한데 이어 이번엔 일선 공무원들의 무성의, 무책임 행정을 질타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 지사는 18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토론회에서 "최근 일부 직원들의 업무 태도가 무성의하고 무책임한데다 아무런 정성조차 없어 깜짝 놀랐다"며 복무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박 지사는 "얼마 전,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과 나눈 얘기를 중국 대사와 총영사가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언급해 놀라움을 금치 못한 적이 있는데 오늘 일본 사가현 의원들의 내방과 관련, 내부 보고자료가 너무 빈약해 당혹스러웠다"며 "기록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중국의 사례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직원들의 경우 '너무나 쉽게 일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간부나 직원 모두 중국 등 해외를 방문할 때는 무슨 말을 주고 받았는지, 어떤 일정을 보냈는지 빠짐없이 기록화하는 노력을 기울이라. 하루 지나면 그만이라는 식의 '하루살이 행정'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

질타는 토론회 직후 열린 영암·해남관광레저형기업도시(일명 J프로젝트) 브랜드 네임 결정을 위한 최종 보고회에서도 이어졌다.

수개월간의 작업 끝에 500여개 후보작을 단계별 논의를 거쳐 '솔라시도', '해솔리아', '오씨티', '블루마루' 등 4개 안으로 압축한 뒤 이날 실국장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었으나, '무성의 행정'에 발목이 잡혀 불발됐다.

보고회에 앞서 후보안에 대한 의견 개진을 요청했으나 4개 실국이 의견을 내놓지 않았고, 이에 박 지사가 해당 실국을 일일이 거명하며 "다른 부서 일이라고 이렇게 무관심해도 되느냐. 지혜를 모아 동참해야 할 것 아니냐"며 거친 어조로 질책했다.

결국 좌초 위기로까지 내몰린 J프로젝트의 홍보 극대화와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 추진된 브랜드 네임은 지사의 대노에 훗날을 기약할 수 밖에 없게 됐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