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호남구애' 말뿐이었나
"한나라당 '호남구애' 말뿐이었나
by 뉴시스 2011.07.29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선정 과정에서 호남권을 배제하려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광주·전남지역 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호남 소외' 의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한나라당마저 그동안 시도해 왔던 '호남구애 전략'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28일 한나라당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홍 대표는 지난 27일 지명직 최고위원 두 명 모두를 충청권 인사로 인선하려다가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그동안 충청과 호남에 각각 한석씩 배려해 왔던 관례를 깨고 충청권에 '올인'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더구나 호남권에는 최고위원 대신 대책위원장을 선임해 최고위원회의에 참석시키려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호남 푸대접'이라는 불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광주시당 한 당원은 "중앙당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호남지역에 공을 들여도 부족할 판에 최고위원직까지 배제하려는 것은 너무한 처사다"며 "그동안 비례대표 국회의원직 배정에도 호남지역은 늘 소외돼 왔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또 광주시당·전남도당 위원장이 공식이 된지 1년이 지나도록 사고지구당으로 방치해 당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같은 불만은 이명박 대통령이 그동안 인사와 지역개발 정책에서 호남을 소외시켜왔다는 피해의식과 함께 상승작용을 일으켜 한나라당 당원 뿐만아니라 일반 지역민들까지 문제를 삼고 있다.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호남 배제' 전략을 구체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호남에서 10%대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하느니, 차라리 충청권을 비롯한 비호남권에 집중해 전국적인 득표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 작용한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 당원은 "중앙당 지도부가 호남을 배제하고 가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며 "'호남구애'나 '서진정책' 등을 통해서 꾸준히 지지도가 오르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고 말했다.
kykoo1@newsis.com
이명박 정부 들어 '호남 소외' 의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한나라당마저 그동안 시도해 왔던 '호남구애 전략'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28일 한나라당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홍 대표는 지난 27일 지명직 최고위원 두 명 모두를 충청권 인사로 인선하려다가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그동안 충청과 호남에 각각 한석씩 배려해 왔던 관례를 깨고 충청권에 '올인'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더구나 호남권에는 최고위원 대신 대책위원장을 선임해 최고위원회의에 참석시키려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호남 푸대접'이라는 불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광주시당 한 당원은 "중앙당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호남지역에 공을 들여도 부족할 판에 최고위원직까지 배제하려는 것은 너무한 처사다"며 "그동안 비례대표 국회의원직 배정에도 호남지역은 늘 소외돼 왔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또 광주시당·전남도당 위원장이 공식이 된지 1년이 지나도록 사고지구당으로 방치해 당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같은 불만은 이명박 대통령이 그동안 인사와 지역개발 정책에서 호남을 소외시켜왔다는 피해의식과 함께 상승작용을 일으켜 한나라당 당원 뿐만아니라 일반 지역민들까지 문제를 삼고 있다.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호남 배제' 전략을 구체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호남에서 10%대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하느니, 차라리 충청권을 비롯한 비호남권에 집중해 전국적인 득표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 작용한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 당원은 "중앙당 지도부가 호남을 배제하고 가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며 "'호남구애'나 '서진정책' 등을 통해서 꾸준히 지지도가 오르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고 말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