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의원 해외연수 보고서도 '대필'
신안군의원 해외연수 보고서도 '대필'
by 뉴시스 2011.10.19
【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전남 신안군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 보고서를 의회사무처 직원이 대신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신안군의회에 따르면 군의회 소속 의원 8명과 사무처 직원 4명 등 12명은 2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8월29일부터 4박6일간 우즈베키스탄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번 해외연수는 외국의 문화와 예술·관광분야를 둘러보고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신안군의 관광활성화를 모색해 보고자하는 취지로 추진됐다.
하지만 해외연수를 다녀 온 의원들이 귀국 후 작성해야 할 연수보고서를 자신들이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안군의회 관계자는 "보고서는 직원이 작성했지만 위원장과 의장의 지시를 받아 수정하고 첨삭했다"면서 "의장의 명을 받아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의회사무처 직원인 만큼 직원들이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도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신안군의원들의 해외 연수보고는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의원이 30일 이내에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토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2인 이상이 동일 목적의 해외연수에 참여했을 경우 통합보고서를 제출해도 무방하지만 직원들이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의 소지를 안겨주고 있다.
결국 의원들이 주민들의 혈세로 공짜여행을 다녀오고 보고서마저 직원이 대신 작성토록 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외유성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보고서 하나 작성하지 못한다는 자질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힘들고 귀찮은 일은 회피하고 말로만 주민을 위하는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는 지방의회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주민 김모(54)씨는 "사무처 직원이 작성한 보고서에 의원들의 생각이 얼마나 반영됐을지 의문"이라며 "직원이 보고서를 작성했다면 그 해외연수는 의원들의 연수가 아닌 직원들의 연수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parkss@newsis.com
18일 신안군의회에 따르면 군의회 소속 의원 8명과 사무처 직원 4명 등 12명은 2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8월29일부터 4박6일간 우즈베키스탄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번 해외연수는 외국의 문화와 예술·관광분야를 둘러보고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신안군의 관광활성화를 모색해 보고자하는 취지로 추진됐다.
하지만 해외연수를 다녀 온 의원들이 귀국 후 작성해야 할 연수보고서를 자신들이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안군의회 관계자는 "보고서는 직원이 작성했지만 위원장과 의장의 지시를 받아 수정하고 첨삭했다"면서 "의장의 명을 받아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의회사무처 직원인 만큼 직원들이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도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신안군의원들의 해외 연수보고는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의원이 30일 이내에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토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2인 이상이 동일 목적의 해외연수에 참여했을 경우 통합보고서를 제출해도 무방하지만 직원들이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의 소지를 안겨주고 있다.
결국 의원들이 주민들의 혈세로 공짜여행을 다녀오고 보고서마저 직원이 대신 작성토록 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외유성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보고서 하나 작성하지 못한다는 자질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힘들고 귀찮은 일은 회피하고 말로만 주민을 위하는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는 지방의회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주민 김모(54)씨는 "사무처 직원이 작성한 보고서에 의원들의 생각이 얼마나 반영됐을지 의문"이라며 "직원이 보고서를 작성했다면 그 해외연수는 의원들의 연수가 아닌 직원들의 연수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parks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