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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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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청장 "수사권 조정 순리대로 해야"

조현오 청장 "수사권 조정 순리대로 해야"

by 뉴시스 2011.10.19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경찰청 신청사 준공식이 18일 오전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서 열린 가운데 조현오 경찰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mdhnews@newsis.com 2011-10-18 방송3사 극찬!! -25kg감량비법!!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조현오 경찰청장은 18일 "경찰의 수사 주체성 문제는 지난 6월 검·경 수사권 조정 국회 입법 과정에서 해결됐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전남경찰청 신청사 강당에서 열린 광주·전남경찰청 중간 관리자들과의 현장 간담회에서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은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인데 국회 입법 과정에서 경찰의 수사 주체성 문제가 해결된 만큼 입법 취지 수준으로 대통령령을 정리하는 게 순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 청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후속 조치로 대통령령이 개정되는 과정에서 논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 지휘부와 법무부, 검찰 지휘부가 언론 보도처럼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는 참여정부때도 논란을 빚었다"며 "당시에는 경찰 수사 주체성 문제와 명령 복종 관계 때문에 현안 38개 중 절반이 합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회 입법 과정에서 수사 주체성 문제가 입법사항으로 해결됐기 때문에 이제는 더이상 그런 갈등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며 "대통령령 제정은 6월 국회 입법 취지에 맞게 정리하는 게 순리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령 제정 소관 부처가 법무부라서 일방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한평생 법조인으로 실력과 인품을 널리 존경받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믿는 만큼 순리대로 결론이 날 것이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영화 '도가니'에 수사 경찰이 사실과 다르게 비춰졌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웠다"며 "하지만 영화를 직접 관람한 뒤 작가가 소설을 통해 사회에 던진 메시지를 읽고 거기에 충실하고 변명하지 말자고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청장은 "대한민국 경찰이 억울하게 비난받는다 하더라도 국가와 국민들 모두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깊이를 더하도록 희생을 감수하자"고 당부했다.

조 청장은 조직 쇄신의 바로미터로 인사 문제를 꼽고 "자기 혼자만 승진하려고 눈이 뒤집혀 국가와 조직을 구렁텅이에 몰아 넣는 행위가 아직도 있다"며 "인사 정의 실현을 위해 이런 직원을 조직에서 쳐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인사권이 있는 일선 지방청장과 서장의 인사 내용을 보고 잘 못하면 보직을 주지 않을 방침이다"며 "능력이 안되면서 매관매직을 일삼는 인사권자는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조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중간 관리자들에게 "일선 직원들이 역량을 십분 발휘하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중간 관리자의 역할이다"며 "국민과 호흡을 함께 하는 현장의 경찰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앞서 전남경찰청 신청사 준공식과 해남 송지파출소를 방문한 조 청장은 이날 전남에서 숙박을 한 뒤 19일에는 국토 최서남단에 위치한 가거도 파출소를 찾는다.

mdhnew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