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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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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말산업高 제동…지원금 전액 삭감

장흥 말산업高 제동…지원금 전액 삭감

by 뉴시스 2011.12.08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도의회가 장흥 말(馬)산업 특성화고 지원금을 전액 삭감해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제동이 걸렸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7일 '2012년 전남도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과 관련한 심의를 갖고 48억5600만원 규모의 말산업 특성화고 지원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삭감된 예산은 ▲말산업 기반시설비 24억6700만원 ▲기숙사 증축비 12억9500만원 ▲시설부지(4만1290㎡) 매입비용 6억7100만원 ▲말산업 기반시설 설계비 3억3600만원 ▲관사 구입 1835만원 등이다.

"말산업고 체제 개편이 졸속 추진돼 '예산 블랙홀'에 빠질 수 있다"는 게 도의회의 삭감 사유다.

권욱 의원(목포2)은 앞선 행정사무감사와 상임위 질의를 통해 "교원 수급, 교원연수문제 등 구체적이고 정확한 중장기적 계획과 검토도 없이 말산업 특구 지정을 받기 위한 해당 자치단체의 추진계획에 무책임하게 따라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권 의원은 특히 "말생산 농가, 마릿수, 승마조련교육시설, 부지 등이 갖춰져야 하는데도 어느 것 하나 갖춰진 것 없이 특성화고로 체제를 개편하려는 것은 해당 사업을 예산 블랙홀에 빠트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시설보완 등 우려사항을 보완해 내년 추경에 올릴 경우 적극 검토하겠다"며 '선 보완, 후 지원'의 뜻을 밝혔다.

전문위원 검토에서도 "실습지 취득이나 기숙사 증축이 삭제된 채 특성화고로 체제를 전환하려는 것은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흥 말산업고는 장흥군의 말산업 육성정책과 전남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 지역민의 염원 등이 어우러져 특성화고로 지정됐으며 최근 첫 신입생 모집결과 52명 정원에 전국에서 55명이 몰려 1985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정원을 넘겼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