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의회 주민 난동' 공무원·의원 폭행
'무안군의회 주민 난동' 공무원·의원 폭행
by 뉴시스 2011.12.27
한중산단 개발 2800억원 채무보증 불만
【무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전남 무안군이 추진한 한중산단 조성을 위한 채무보증을 두고 반대측 인사들이 의회에서 공무원과 의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6일 무안군과 군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이날 제196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무안군이 요청한 한중미래도시개발㈜의 금융자금조달(TF)을 위한 신용보증 안건을 의결했다.
안건은 기업도시 개발 시행사인 한중미래도시개발㈜이 총 차입액 5120억원 중 1차로 산업용지 개발을 위한 2800억원을 금리 연 5.9%로 차입하는 것을 무안군이 보증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보증은 2015년으로 예정된 산단 준공 후 4년이 경과한 2019년까지 미분양용지가 발생할 경우 군이 매입을 확약하는 방식이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채무보증이 자칫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무안군에 심각한 재정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안건은 본회의를 통과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산업용지 분양이 낙관적이어서 우려하는 재정부담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9월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개발계획이 승인되면 보상절차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에는 착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본회의 심의 과정에서 일부 군민들이 의회에 난입해 공무원을 폭행하고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에게 계란을 투척하는 등 볼썽사나운 광경이 연출됐다.
무안군 박모 실장은 복도에서 이들이 휘두른 주먹과 계란세레에 얼굴을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본회의장에서 개회를 기다리던 김모 의원 등 3명도 계란 투척을 받아야 했다.
이들의 군의회 난동은 군정에 대한 순수성 보다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내 정치적 갈등의 표출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무안군의 한 관계자는 "오늘 본회의 난동에 가담했던 인사들이 사전 모임을 갖고 조직적인 반대를 결의했다는 후문이 있다"면서 "군정에 정치적 배경이 개입돼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중산단은 당초 17.7㎢ 규모로 추진됐지만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우선 5㎢로 축소해 현재 각 부처를 거쳐 최종 승인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parkss@newsis.com
【무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전남 무안군이 추진한 한중산단 조성을 위한 채무보증을 두고 반대측 인사들이 의회에서 공무원과 의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6일 무안군과 군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이날 제196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무안군이 요청한 한중미래도시개발㈜의 금융자금조달(TF)을 위한 신용보증 안건을 의결했다.
안건은 기업도시 개발 시행사인 한중미래도시개발㈜이 총 차입액 5120억원 중 1차로 산업용지 개발을 위한 2800억원을 금리 연 5.9%로 차입하는 것을 무안군이 보증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보증은 2015년으로 예정된 산단 준공 후 4년이 경과한 2019년까지 미분양용지가 발생할 경우 군이 매입을 확약하는 방식이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채무보증이 자칫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무안군에 심각한 재정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안건은 본회의를 통과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산업용지 분양이 낙관적이어서 우려하는 재정부담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9월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개발계획이 승인되면 보상절차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에는 착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본회의 심의 과정에서 일부 군민들이 의회에 난입해 공무원을 폭행하고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에게 계란을 투척하는 등 볼썽사나운 광경이 연출됐다.
무안군 박모 실장은 복도에서 이들이 휘두른 주먹과 계란세레에 얼굴을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본회의장에서 개회를 기다리던 김모 의원 등 3명도 계란 투척을 받아야 했다.
이들의 군의회 난동은 군정에 대한 순수성 보다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내 정치적 갈등의 표출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무안군의 한 관계자는 "오늘 본회의 난동에 가담했던 인사들이 사전 모임을 갖고 조직적인 반대를 결의했다는 후문이 있다"면서 "군정에 정치적 배경이 개입돼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중산단은 당초 17.7㎢ 규모로 추진됐지만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우선 5㎢로 축소해 현재 각 부처를 거쳐 최종 승인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parks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