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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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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전남도-시·군 간담회 건의 '봇물'

"이것만은" 전남도-시·군 간담회 건의 '봇물'

by 뉴시스 2011.12.28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관광개발사업 예산이 불용처리되지 않도록 신경 써 달라."

"사회복지시설 운영 지원비를 국가사업으로 돌려 달라."

27일 오후 전남도청 서재필실. 박준영 지사 주재로 열린 전남도와 일선 시·군간 정책간담회에서 나온 협조 또는 건의사항의 일부다.

이날 간담회에서 도는 관광개발사업 관련 국비(광역지역발전특별예산)에 맞춰 지방비 확보에 힘써줄 것을 비롯해 기업유치, 서민금융지원 제도 활용, 벼 재배농가 경영안정대책비 지원 등 20여 가지 현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도는 관광개발사업이 국비와 시·군 지방비를 50대 50, 또는 60대 40으로 분담하는 매칭 프로젝트임에도 지자체 재정난으로 상당수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을 강조한 뒤 "시·군비가 확보되지 못할 경우 광특예산 배정 시 페널티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투자협약만 체결한 채 정작 실질투자는 못하고 있는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부시장, 부군수 주재로 간담회를 열어 해결 방안을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FTA 대응 주문도 이어졌다. 박 지사는 "한미FTA가 발효되면 농어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친환경 생명산업을 더욱 강화하고 3농 정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품목별 기업화, 규모화를 통해 농어업 자생력을 높일 수 있도록 시장, 군수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일선 시·군은 복지예산 부담을 비롯, 대규모 스포츠행사 지원금 확대, 여수엑스포 대중교통 이용, 공직선거 세대주 작성비용 일원화 등을 건의했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여수박람회 기간 중 1048만 명이 여수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교통혼잡이 우려되는 만큼 승용차 안타기 운동과 대중교통을 이용한 박람회장 방문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담양군은 "도시 근교 농촌에 복지시설이 무분별하게 설치되면서 지자체 재원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복지시설 운영비 지원을 지방 이양사업에서 국가사업으로 전환해 국비 부담률을 70% 이상으로 유지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화순군은 국제 또는 전국규모 체육대회 개최시 도비 보조금을 늘려줄 것을, 무안군은 공직선거 세대주 명단을 작성할 때 지역별로 제각각인 작성비용을 일원화해 줄 것을 각각 건의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