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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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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예비후보 자서전 진실공방 '2라운드'

황주홍 예비후보 자서전 진실공방 '2라운드'

by 뉴시스 2012.01.30

【강진=뉴시스】박상수 기자 = 4·11총선 전남 장흥·영암·강진 예비후보인 황주홍 전 군수의 자서전을 두고 벌이는 전 군수 및 공무원, 황 전 군수의 진실공방이 2라운드를 맞고 있다.

윤영수 전 강진군수와 박모 전 강진군 총무과장은 27일 황 예비후보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광주지검 장흥지청에 고소했다.

이들은 황 예비후보가 최근 펴낸 '군수가 벼슬이랑가'라는 책에서 직원들의 근무기강 해이를 방치하고 신임 군수의 조기 퇴근을 유도한 것으로 묘사해 자신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당했다는 주장이다.

문제의 발단은 황 예비후보가 책에서 "당시(2004년 11월) 총무과장께서 내 사무실에 들어왔다. 오후 2·3시쯤 되었다. '군수님 지금쯤 퇴근해 주셔야 조금 뒤에 저희 간부들도 마무리해 놓고 퇴근하고, 그러고 나야 일반 직원들도 뒤따라 퇴근하게 됩니다'"라고 기술한데서 비롯됐다.

퇴직한 박 전 총무과장은 강진군청 누리집 자유게시판에 황 예비후보의 글을 조목조목 반박한데 이어 이날 당시 군수와 함께 공식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자서전의 진실공방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당시는 군수 취임 후 불과 4~5일 밖에 안된 때라 실과별로 업무보고와 전공노의 파업 예고로 긴장을 늦추지 못할 때였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총무과장이 군수에게 오후 2·3시에 퇴근하라고 제의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비상식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황 예비후보도 '고소에 대한 황주홍의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황 예비후보는 "두번에 걸쳐 똑같은 말로 진언을 했던 박 전 과장이 잊어버린 것인지, 아니면 자기 자신은 기억하면서 황주홍을 궁지에 몰아넣기 위해 정치쟁점화하려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총 240여쪽에 이르는 이 책 어디에도 거짓말이나 날조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군수재직 시절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비판을 해왔던, 그리고 선거 때마다 저의 낙선을 위해 골몰했던 두 지역사회 선배들의 저급한 행태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명백한 무고이지만 맞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며,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에 따라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parks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