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단체장 선거개입' 논란 곳곳 마찰
4·11총선 '단체장 선거개입' 논란 곳곳 마찰
by 뉴시스 2012.01.30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4·11 총선을 앞두고 현직 자치단체장들이 직·간접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단체장과 현역 의원, 예비후보들 사이에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현행 정치역학 구도상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역 국회의원의 선거에 단체장이 일정부분 개입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단체장의 정치적 중립'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2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전남 영암군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영암군수에게 정치적 중립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군수가 한 총선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해당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였다. 이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자치단체장이 정치적 중립을 요청받은 첫 번째 사례였다.
광주 동구에서는 구청장이 주관하는 동장들 상조회 모임에 지역구 국회의원이 참석한 것을 놓고 관권선거 공방이 일고 있다.
상대 예비후보 측은 관권선거와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동구청장과 현역 국회의원을 압박하는 반면, 해당 국회의원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우연히 동장들 모임에 참석한 것을 두고 네거티브 선거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공무원노조와 시민사회 진영에서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엄중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에서는 동(洞)별 연두 순시에 나선 구청장의 발언을 둘러싸고 총선 예비후보자들 사이에 마찰을 빚고 있다.
구청장이 올해 구정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일부 정치성 발언을 한데 대해 예비후보자 측은 "구청장이 특정후보를 겨냥한 '숨은 정치적 의도'를 표출한 것"이라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 행사장에서는 구청장과 예비후보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한 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광주 서구에서는 현재 유일한 무소속 단체장인 서구청장의 민주통합당 입당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예비후보자들은 구청장이 어떤 형태로든 이번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처럼 단체장의 선거개입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현행 정당공천제도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국회의원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단체장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단체장은 연임을 바라거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에 개입할 수 밖에 없는 정치적 구도 때문이다.
특히 대민접촉이 잦고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자치단체장이 선거에 개입할 경우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체장의 정치적 중립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kykoo1@newsis.com
특히 현행 정치역학 구도상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역 국회의원의 선거에 단체장이 일정부분 개입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단체장의 정치적 중립'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2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전남 영암군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영암군수에게 정치적 중립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군수가 한 총선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해당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였다. 이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자치단체장이 정치적 중립을 요청받은 첫 번째 사례였다.
광주 동구에서는 구청장이 주관하는 동장들 상조회 모임에 지역구 국회의원이 참석한 것을 놓고 관권선거 공방이 일고 있다.
상대 예비후보 측은 관권선거와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동구청장과 현역 국회의원을 압박하는 반면, 해당 국회의원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우연히 동장들 모임에 참석한 것을 두고 네거티브 선거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공무원노조와 시민사회 진영에서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엄중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에서는 동(洞)별 연두 순시에 나선 구청장의 발언을 둘러싸고 총선 예비후보자들 사이에 마찰을 빚고 있다.
구청장이 올해 구정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일부 정치성 발언을 한데 대해 예비후보자 측은 "구청장이 특정후보를 겨냥한 '숨은 정치적 의도'를 표출한 것"이라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 행사장에서는 구청장과 예비후보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한 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광주 서구에서는 현재 유일한 무소속 단체장인 서구청장의 민주통합당 입당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예비후보자들은 구청장이 어떤 형태로든 이번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처럼 단체장의 선거개입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현행 정당공천제도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국회의원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단체장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단체장은 연임을 바라거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에 개입할 수 밖에 없는 정치적 구도 때문이다.
특히 대민접촉이 잦고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자치단체장이 선거에 개입할 경우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체장의 정치적 중립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