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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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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모임]공천 배제요구 성명서 해프닝

[새정치모임]공천 배제요구 성명서 해프닝

by 인터넷전남뉴스 2012.02.21

일부 예비후보들 '명의 도용' 놓고 설전 인터넷전남뉴스
지난주 총선에 나선 서남권 일부 예비후보들이 목포 박지원,신안무안 안 이윤석의원을 겨냥 민주통합당에 공천배제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우선 일부 예비후보들의 성명 참여를 둘러싼 진위여부가 논란의 핵심이 됐다.

지난 13일 목포 배종호 예비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에 보내는 공개질의'를 통해 과거 비리전력을 제시하며 '만약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당 공천심사위원회 결과에 100% 승복할 것인지, 아니면 또 다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인 지' 여부에 대해 공개답변을 요구했다.

이후 배종호 예비후보는 자신의 공개질의를 바탕으로 전남지역 예비후보 12명으로 총선을 앞두고 구성된 이른바 '새시대 새정치 모임' 참여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난주 금요일인 지난 17일 오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제안했다.

배 예비후보는 이날 제한 기자회견문에는 박 의원에 이어 이윤석 의원의 과거 전남도의회 의장 시절 건설사로부터 3천만원을 받아 실형선고를 받은 사실과 함께 '새시대 새정치 모임' 예비후보 12명 이름의 회견문을 언론사에 보냈다.

그러나 배 예비후보와 또 다른 예비후보가 문자 등으로 제안했으나 나머지 예비후보들의 참여여부 및 명의 사용에 대한 동의가 없자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은 배 후보와 황호순(민주통합당 신안. 무안) 예비후보만 참석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서 배. 황 예비후보는 지난 2006년 대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지역 3년을 선고 받은 박지원(목포)의원과 전남도의회 의장 당시 건설사로부터 3천만원을 받아 집행유예를 받은 이윤석 의원(무안. 신안)의 공천배제를 민주당 중앙당에 요구했다.

이들은 또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선명한 공천혁명을 단행해야 하며, 공천혁명의 핵심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예외없이 도덕적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라고 엄격한 잣대 적용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 끝난 이후 배.황 후보는 언론사 기자들에게 기자회견문에 적시된 12명의 명의를 빼달라고 요청하고 다시 배후보는 이날 오후 4시께 기자회견문 중 주최자 12명을 삭제해 같은내용의 회견문을 언론사에 보냈다.

'새시대새정치모임'에는 목포 배종호, 무안.신안 황호순 주태문 백재욱, 영암.장흥.강진 김명전 국영애 김영근, 순천 이평수. 김영득, 나주화순 박선원, 해남.진도.완도 민병록, 고흥.보성 김범태 김철근 예비후보가 참여하고 있다.

배. 황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이 알려지자 박지원 예비후보 쪽 보좌관은 새정치모임에 참여 중인 예비후보들에게 곧바로 전화를 걸어 회견내용 동의여부 등을 확인한 결과 김범태(고흥. 보성, 2월 14일 민주당 탈당) 예비후보만 제외하고 모두가 회견 내용을 모를 뿐 아니라 참여여부도 동의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박지원 예비후보는 곧바로 나머지 8명 후보의 명의로 '전남 일부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의 무단 명의도용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제목으로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17일) 일명 ‘새시대 새정치 모임 예비후보 일동’ 명의로 배포된 기자회견문은 사전에 어떠한 동의절차 없이 일부 예비후보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만을 위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반발한 것.

또 이들은 "기자회견문에 명시된 것처럼 ‘박지원 최고위원’을 특정해 ‘공천에서 원천배제돼야 한다’는 등의 내용에는 전혀 동의한 바 없다"며 "일부 예비후보가 저희들의 명의를 무단으로 도용해 자신의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 척결해야 할 구태정치"라고 강조했다.

이윤석 의원쪽도 "4년 전 선거 당시에도 같은 문제가 불거져 주민들에게 속죄하고 이어 민주당에 복당했었다"며 "이미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 의원직을 수행 중인데 또 다시 정치적 이유로 일부가 블럭을 형성하여 비방하는 것에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국령애. 김영근. 박선원 예비후보 등은 "연락을 받지 못했다. 성명서 내용도 모를 뿐 더러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반발했으며, 일부 예비후보는 "개인적으로 박지원 예비후보를 존경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예비후보들의 반박 성명에 대해 배종호. 황호순 예비후보는 '진실은 이렇습니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 후 성명서 초안에 있는 예비후보 개개인의 이름을 전원 삭제해 최종본에는 ‘새시대 새정치 모임 일동’ 으로만 성명서를 수정 작성해 기자회견 전 배포했던 모든 언론인들에게 예비후보 개개인의 이름은 전원 삭제한 수정본을 보냈다"고 해명했다.

또 배 예비후보는 "그런데도 금고형 이상의 전과혐의로 공천 원천배제 기준에 해당되는 후보측에서 일일이 새정치 모임 회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성명서에 동의 여부를 확인하여, 이를 다시 명의를 무단 도용한 구태정치로 몰고가는 것이야 말로 자신의 현재 정치적 지위와 힘을 이용해 자신의 공천 경쟁자를 공격하는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배 예비후보는 "저희들도 똑같은 방법으로 문제의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당사자들에게 다시 확인과정을 거쳐 대응할 수도 있지만, 구태정치의 진흙탕 싸움에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배 예비후보는 반박성명을 누가 작성했는지 모두 동의했는지 여부를 의문으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