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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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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광주·전남 경선 '스타트'…선거인단 거래 등 주목

민주 광주·전남 경선 '스타트'…선거인단 거래 등 주목

by 뉴시스 2012.03.06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 광주·전남지역 경선후보자를 대부분 확정함에 따라 본격적인 경선전이 시작됐다.

국민경선 방식으로 치러지는 민주당 경선은 선거인단 투표가 당락을 결정하는 만큼 선거인단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전략과 함께 탈락 예비후보들과의 '합종연횡'이 주목된다.

이 과정에서 선거인단을 매개로 음성적인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선거인단 모집에 이어 '제2 라운드'가 예고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5일 최고위원회를 거쳐 광주·전남 19개 선거구 가운데 경선지역으로 결정된 광주 5개 선거구에 11명, 전남 8개 선거구에 18명을 경선후보로 확정했다.

경선지역이 될 광주 서구갑은 발표가 보류됐으며 광주 동구는 무공천지역, 나머지 4개 선거구는 단수후보 공천지역으로 결정됐다.

이날 후보 확정에 따라 이번 주말께로 예정된 경선에 대비해 각 후보들의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각 예비후보 캠프에서는 이미 확보한 선거인단과 함께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선거인단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을 짜느라 부심하고 있다.

일부 탈락 예비후보들은 일찌감치 특정 경선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는 등 합종연횡 기류도 나타나고 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윤재갑 예비후보는 이날 본 경선에 진출한 박광온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두 예비후보는 낡은 정치 청산과 정치 쇄신을 위한 시대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경선 진출자 승리에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다른 선거구에서도 1대1 구도로 치러지는 본 경선을 겨냥, 탈락 예비후보가 특정 후보에게 선거인단을 밀어주기로 했다는 설들이 나돌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1차 컷오프된 지역구다. 일부 현역들은 민주당 공천에 반발, 무소속 출마 불사를 내세우고 있지만 불출마로 돌아설 경우 이들의 선거인단을 누가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막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선거인단 확보에 가장 유리할 수 밖에 없어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컷오프에서 탈락한 일부 예비후보측은 선거인단 모집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던 조직책들 중심으로 본 경선 진출 후보에 접근하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각 선거구별로 500∼1000명의 선거인단이 최종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여 음성적인 뒷거래가 우려되고 있다.

이 경우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 준다는 국민경선의 취지가 흐려지는 것은 물론 심각한 민심왜곡 현상도 예상되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일부 중간책들이 선거인단 몇 백명을 확보하고 있다며 접근할 경우 이를 냉정히 뿌리칠 수 없는 상황이다"며 "금품이 오가는 등 불법적인 거래가 이뤄진다면 한차례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타격을 입은 민주당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고 지적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