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복합선거구 '소지역주의' 팽배
전남 복합선거구 '소지역주의' 팽배
by 뉴시스 2012.03.26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4·11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으로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 복합선거구에서 소지역주의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연고에 기반한 소지역주의는 선거 때마다 불거지고 있어 이번 4·11총선 결과에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전남지역의 경우 전체 11개 선거구 중 목포와 여수 갑·을을 제외한 8개 선거구가 인접 기초자치단체와 결합된 복합선거구다.
2개의 자치단체가 결합한 5곳을 비롯해 3개의 지역이 혼합한 선거구 2곳, 4곳은 담양·함평·영광·장성이 유일하다.
이들 복합선거구에서는 지역간 과도한 경쟁의식과 '우리지역 사람이어야 한다'는 인식 등이 결합돼 소지역주의가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경선과정에서도 소지역주의는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대표적으로 김영록 후보와 박광온 후보가 맞붙었던 해남·완도·진도의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해남과 완도의 표심은 극명했다.
김 후보가 고향인 완도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은 반면 박 후보는 해남에서 많은 표를 얻었다.
모 선거캠프 관계자는 "출신지역 사람을 선호하고 그를 통해 지역의 단합과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선거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선거운동도 학연과 지연, 혈연 중심으로 치르는 게 가장 일상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당이나 인물, 정책 등이 배제된 채 '우리가 남이가'식의 소지역주의에 기반한 투표 행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선거가 소지역주의에 근거한 지역별 대항전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해남의 경우 상대적으로 많은 유권자에도 불구하고 지역출신이 선거에서 패하면서 지역내 일부 세력들이 해남출신 단일화를 모색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풀이되고 있다.
지역출신인사가 다수 출마하는데 따른 표의 분산을 막기 위해 '이기고 보자'는 지역이기주의가 반영된 것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복합선거구의 경우 지역세가 강한 지역에 연고를 둔 후보들이 우세하게 전개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소지역주의에 편승한 선거전이 아닌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하게 승부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parkss@newsis.com
전남지역의 경우 전체 11개 선거구 중 목포와 여수 갑·을을 제외한 8개 선거구가 인접 기초자치단체와 결합된 복합선거구다.
2개의 자치단체가 결합한 5곳을 비롯해 3개의 지역이 혼합한 선거구 2곳, 4곳은 담양·함평·영광·장성이 유일하다.
이들 복합선거구에서는 지역간 과도한 경쟁의식과 '우리지역 사람이어야 한다'는 인식 등이 결합돼 소지역주의가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경선과정에서도 소지역주의는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대표적으로 김영록 후보와 박광온 후보가 맞붙었던 해남·완도·진도의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해남과 완도의 표심은 극명했다.
김 후보가 고향인 완도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은 반면 박 후보는 해남에서 많은 표를 얻었다.
모 선거캠프 관계자는 "출신지역 사람을 선호하고 그를 통해 지역의 단합과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선거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선거운동도 학연과 지연, 혈연 중심으로 치르는 게 가장 일상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당이나 인물, 정책 등이 배제된 채 '우리가 남이가'식의 소지역주의에 기반한 투표 행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선거가 소지역주의에 근거한 지역별 대항전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해남의 경우 상대적으로 많은 유권자에도 불구하고 지역출신이 선거에서 패하면서 지역내 일부 세력들이 해남출신 단일화를 모색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풀이되고 있다.
지역출신인사가 다수 출마하는데 따른 표의 분산을 막기 위해 '이기고 보자'는 지역이기주의가 반영된 것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복합선거구의 경우 지역세가 강한 지역에 연고를 둔 후보들이 우세하게 전개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소지역주의에 편승한 선거전이 아닌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하게 승부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parks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