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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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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막판 DJ정서 '표심자극 고개'…효과?

[4·11총선] 막판 DJ정서 '표심자극 고개'…효과?

by 뉴시스 2012.04.10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4·11 총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초접전지역을 중심으로 'DJ(김대중 대통령) 정서'를 이용한 표심잡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야권단일후보인 민주통합당 배기운후보와 민주당 공천탈락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최인기 후보가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나주·화순 선거구에서는 9일 'DJ'가 부활했다.

이날 민주당 박지원 최고위원은 지난 달 29일에 이어 두 번째 나주를 방문해 야권단일화를 이룬 배기운 후보에 대한 고 김대중 대통령 비서출신으로서의 끈끈한 동지애를 과시하며 거리 지원유세에 나섰다.

박 최고위원은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사람, 무소속을 돕는 사람은 모두 해당행위다. 복당은 절대 없다”고 강조한 뒤 “야권단일후보 배기운의 승리는 민주정권 재창출을 위한 시대정신이고,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생전 강조하셨던 ‘화합’ 정치의 실천이다”고 강조했다.

배 후보도 이날 “야권단일화는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철학이자, 12월 대선승리를 위한 시대정신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불작전에 나선 최인기 후보 역시 거리유세에서 DJ를 강조했다.

최 후보는 "호남의 친 민주계 무소속 후보인 최인기를 죽이겠다고 후보 단일화를 하고 위에서 당 수뇌부가 내려오고 이렇게 해서 12월 민주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겠느냐"며 "DJ를 따랐던 최인기를 지지하는 사람이 전국에 많다. 이들과 연합해 반드시 민주정권을 다시 창출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앞서 지난 6일 야권연대 후보 오병윤후보와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광주서구을 선거구에서 DJ정서를 이용한 유세전이 이어졌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이날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전 '우리가 70을 내주고 30을 갖더라도 반드시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며 야권연대 후보인 오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광주 민심을 자극했다.

이와함께, 무안·신안지역 역시 민주당 이윤석 의원의 대세가 굳어지는가 했지만, `리틀 DJ'로 칭해지는 무소속 한화갑 후보가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자신의 고향인 신안을 중심으로 인물론과 DJ정서를 내세우며 막판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뒤늦게 등장한 DJ정서를 이용한 표심 자극이 이번 총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DJ정부 청와대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맡아 DJ정부의 소장파 실세였던 장성민 전 의원과 DJ가 대통령 퇴임후 비서실장을 맡았던 최경환후보가 각각 고흥·보성과 광주 북구을에서 모두 공천에서 낙마했다.

prax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