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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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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광주·전남 '널뛰기 투표율' 까닭은

[4·11총선]광주·전남 '널뛰기 투표율' 까닭은

by 뉴시스 2012.04.12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지역 주요 선거 투표율이 널뛰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치이슈와 대선, 날씨 등에 크고 작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11일 치러진 제19대 총선 결과 광주·전남지역 최종투표율은 광주 52.7%, 전남 56.8%을 기록했다.

광주지역은 총 유권자 110만9014명 가운데 58만4486명이 투표를 마쳐 52.7% 투표율을 기록, 10년새 최저치를 기록한 4년 전 18대 총선 당시 42.4%에 비해서는 10.3%포인트 높았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때 49.8%에 비해서도 2.9% 포인트 높다.

그러나 2004년 17대 4.15총선 60.2%, 2000년 16대 4.13총선 당시 54.0%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구별로는 민주통합당이 무공천을 선언하면서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한 광주 동구가 55.2%, 격전지인 서구가 56.8%, 남구 51.2%, 북구 51.6%, 광산구가 50.7%를 각각 나타냈다.

11개 선거구에 48명이 출마한 전남지역에서는 전체 유권자 152만5807명 가운데 86만7186명이 투표에 참여, 56.8%를 기록했으며 이는 18대 총선 당시 50.0%보다 6.8%포인트 높은 수치다.

그러나 5회 지방선거 당시 64.3%보다는 7.5%포인트 낮았고, 16대 66.8%, 17대 63.4%보다 저조한 결과다.

시·군별로는 고흥군이 65.0%로 가장 높았고 목포가 48.8%로 가장 저조했다.

현역 의원과 민주통합당 후보가 맞붙은 나주는 62.8%, 화순은 60.2%를, 민주당과 통합민주당 후보가 격돌한 순천은 62.0%, 곡성은 59.0%를 각각 기록했다.

투표율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이유는 뭘까.

우선, 정치권에 대한 염증과 날씨가 일단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8대 총선 당시에는 곳곳에서 비바람이 몰아치는 등 기상악화가 온 종일 이어진데다 공천 갈등과 늑장 공천 등으로 정치 불만이 투표무관심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투표율이 50%를 밑도는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공천 갈등은 여야가 따로 없었지만, 민간인 사찰에 '막말 파문' 등 하루가 멀다하고 '치킨 게임'과도 같은 공방전이 이어진 점, 특히 MB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대두되면서 '당 대 당 격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지지층의 결집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정당 후보 지지 성향이 강해지면서 무소속 소외현상이 뚜렷했고 오전 한때 비가 내렸을 뿐 오후에는 날이 개면서 젊은 층과 나들이객들의 투표장행이 이어진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18대 때는 17대 총선 당시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거세게 불었던 '탄핵 후폭풍'과 같은 구심력을 발휘할 정치적 이슈가 없었지만, 19대에는 FTA와 친인척 비리, 디도스, BBK 등 탄핵에 버금가는 정권 심판론이 거세게 일어난 점도 투표율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선관위 한 관계자는 "전국적인 투표참여 독려 활동에다 날씨도 예상보다 좋았던 점, 정치적 이슈가 많았던 점이 두루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