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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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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광주·전남 야권연대 위력 발휘

[4·11총선]광주·전남 야권연대 위력 발휘

by 뉴시스 2012.04.12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4·11총선 결과 광주·전남지역에서 야권단일화 후보 3명이 모두 승리함에 따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간의 야권연대 위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이는 정권심판론와 연말 정권교체를 바탕으로 한 야권연대에 힘이 실린 것으로 양 당의 야권공조가 12월 대통령 선거로 이어져 실제 정권교체를 이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총선결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일찌감치 야권연대지역으로 선언한 광주서구을과 선거 막판에 양 당 후보간 단일화에 성공한 광주 서구갑, 전남 나주·화순 등 3곳에서 야권연대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광주 서구을은 선거 시작 전부터 양 당의 야권연대 상징지역으로 꼽혔다. 민주당은 당내 공천이 한창 진행중에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를 야권단일화후보로 양보하면서 야권연대의 불씨를 지폈다.

더욱이 이 지역은 27년 만에 첫 지역구의원 배출을 꿈꾸며 선전하고 있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에 야권단일화후보로 승부수를 던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광주서구갑과 나주·화순 선거구는 당초 야권연대 지역으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뛰어든 현역 국회의원들의 선전에 막판 야권후보단일화로 반전을 노렸다.

선거초반 세 지역 모두 새누리당 후보와 무소속 현역의원 후보들 사이에 버거운 선거전이 진행됐었다.

선거 막판까지 진행된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광주 서구을과 나주·화순의 경우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가 앞서면서 야권연대가 힘을 발휘할 지 여부에 의구심이 나왔다.

특히 광주 서구을은 야권연대후보와 새누리당 후보간 대결구도란 점에서 야권이 패배했을 경우 그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양 당간의 야권공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도 팽배했다.

나주·화순도 2명의 야권 후보가 합친 여론조사 지지율이 무소속 최인기 후보를 이기지 못하면서 뒤늦게 이뤄진 야권공조이긴 하지만 양 당의 자존심이 크게 손상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양 당 지도부는 대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야권연대 정신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잇따라 광주와 화순 등지를 함께 방문해 야권단일후보 지지를 호소했고 민주당 박지원 최고위원과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도 여기에 가세했다.

이들은 "야권연대야 말로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고 서민의 삶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면서 "야권연대 성공으로 연말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대선 승리를 일궈내자"고 호소했다.

이 같은 양 당의 공조는 당초 야권연대 위력에 대한 회의감을 떨쳐버리고 막판 전세를 뒤집는 결과를 가져왔다.

여기에는 야권연대 실패가 연말 대선에서의 정권교체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호소를 양당이 지속적으로 한 것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양 당은 총선기간 내내 이명박 정권 심판론과 "이번 총선의 여세를 몰아 정권교체를 하자"로 선거구도를 몰아갔다.

이번 야권연대의 승리는 연말 대선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총선의 양당 공조를 토대로 연말까지 연대 분위기가 이어져 실제 정권교체로 이어질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초반 야권연대 후보의 부진이 있었지만 야권공조가 무너지면 대선에서 야당이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소극적이며 냉소적이던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rax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