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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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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 원내대표 경선 목전 호남의원들 회동 `미묘 기류'

民 원내대표 경선 목전 호남의원들 회동 `미묘 기류'

by 뉴시스 2012.04.23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다음달 4일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22일 오후 광주·전남지역 의원 및 당선자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어서 호남지역 단일후보가 나올지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영광에서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과 당선자들이 모여 계파를 넘어 향후 호남지역 발전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현재 4선인 이낙연의원(담양·장성·영광 ·함평)이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했고, 3선인 우윤근의원(광양·구례)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호남권 대표주자가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우 의원이 "젋은 의원들과 좀 더 의견을 나눠야할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겨 호남권 단일화후보가 쉽지 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호남공조'를 주장했던 의원들의 목소리와 달리 앞으로 있을 당대표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앞두고 계파간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미묘한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당장 6월 초 예정인 당대표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박지원 최고위원의 입장이 주목된다.

박 최고의원은 호남 출신 원내대표 배출이 자신의 당대표 도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남출신 원내대표에 호남출신 당대표 가능성은 계파간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일부에선 박 최고위원이 다른지역 원내대표 후보를 민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호남출신 원내대표 후보 중에는 친노계와 손을 잡았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어 박 위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2년 후 전남도지사 선거에 나설 후보로 꼽히고 있는 후보들간에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미묘한 신경전도 감지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이번 모임은 총선이후 첫 지역 국회원들의 화합모임이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은 반면, 일부는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호남대표 주자의 가닥이 잡힐 것이다"며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든 지역 국회의원들간의 이같은 미묘한 기류는 원내대표 경선은 물론, 당 대표 경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원내대표 경선이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어 계파간 합종연횡 가능성이 높다"면서 "호남의원 공조가 전략상으로 도움이 될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prax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