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남지사 "대선 출마, 진지하게 검토 중"
박 전남지사 "대선 출마, 진지하게 검토 중"
by 뉴시스 2012.04.25
【광양=뉴시스】송창헌 기자 =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8개월 간의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호남권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돼온 박준영 전남지사가 24일 "대선 출마를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박 지사는 24일 여수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내 '이순신대교' 건설공사 현장 방문차 광양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에서 3선 도지사의 역할론을 기대하는 여론이 있는 것을 잘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언은 지난해 초부터 박 지사의 대선 출마론이 끊임없이 거론된 가운데 나온 첫 공식입장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출마할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도 해석돼 향후 박 지사의 행보에 적잖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박 지사는 "(도지사 대선 출마에 대한) 지역민들의 열망과 향우들의 바람은 호남 정치의 약화와 호남발(發) 대선 주자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 같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이 이념적으로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것에 대한 우려감에서 모종의 역할론을 요구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사직을 운명으로 여겨왔고, 임기가 끝나고 나면 작은 농장을 운영하며 교단에도 서 보는게 오랜 꿈이었는데 지난 해부터 대선 출마를 얘기하는 이들이 많아 솔직히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신중한 태도는 견지했다.
그는 "지역민의 열망은 이해가 가고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당황스럽고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 역시) 결코 간단치 만도 않다"며 "여수박람회와 F1, 국제농업박람회, 내년 정원박람회 등 수년간 공들여온 4대 국제행사 등 할 일도 많지 않느냐"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안에 정권 교체할 정치적 자산이 있는지, 소위 '호남+알파'에 대한 대안, 지역 구도 탈피 등 짚어볼 문제가 적잖다"며 "(내가 전면에 나서는 것 보다는) 좋은 후보가 나오면 미는(지지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국적인 표결집력을 지닌 당내 유력주자가 나올 경우 지지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돼 직접 출마가 여의치 않을 경우 '특정 후보 밀어주기'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면담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8년 우정을 재확인했다"는 박 지사는 "시 부주석과 한-중 교류 확대와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 양국 무역, 여수박람회 지원 등에 대해 40여 분간 진지한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또 "시 부주석이 '남북은 형제국가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길 바라고, 양국 교류는 중앙 단위 뿐 아니라 지방 정부 간에도 활발히 이뤄지고, 전남이 교두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이날 발언은 지난해 초부터 박 지사의 대선 출마론이 끊임없이 거론된 가운데 나온 첫 공식입장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출마할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도 해석돼 향후 박 지사의 행보에 적잖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박 지사는 "(도지사 대선 출마에 대한) 지역민들의 열망과 향우들의 바람은 호남 정치의 약화와 호남발(發) 대선 주자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 같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이 이념적으로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것에 대한 우려감에서 모종의 역할론을 요구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사직을 운명으로 여겨왔고, 임기가 끝나고 나면 작은 농장을 운영하며 교단에도 서 보는게 오랜 꿈이었는데 지난 해부터 대선 출마를 얘기하는 이들이 많아 솔직히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신중한 태도는 견지했다.
그는 "지역민의 열망은 이해가 가고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당황스럽고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 역시) 결코 간단치 만도 않다"며 "여수박람회와 F1, 국제농업박람회, 내년 정원박람회 등 수년간 공들여온 4대 국제행사 등 할 일도 많지 않느냐"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안에 정권 교체할 정치적 자산이 있는지, 소위 '호남+알파'에 대한 대안, 지역 구도 탈피 등 짚어볼 문제가 적잖다"며 "(내가 전면에 나서는 것 보다는) 좋은 후보가 나오면 미는(지지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국적인 표결집력을 지닌 당내 유력주자가 나올 경우 지지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돼 직접 출마가 여의치 않을 경우 '특정 후보 밀어주기'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면담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8년 우정을 재확인했다"는 박 지사는 "시 부주석과 한-중 교류 확대와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 양국 무역, 여수박람회 지원 등에 대해 40여 분간 진지한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또 "시 부주석이 '남북은 형제국가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길 바라고, 양국 교류는 중앙 단위 뿐 아니라 지방 정부 간에도 활발히 이뤄지고, 전남이 교두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