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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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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도지사실 점거' 고발 취하키로

전남도, '도지사실 점거' 고발 취하키로

by 뉴시스 2012.05.01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도가 농민단체의 도지사실 점거농성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 점거농성이 있은 지 6주일 만이다.전남도는 30일 배용태 행정부지사 주재로 농민단체 주요 관계자들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박행덕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회장 등 관련자 11명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

취하서는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관할 무안경찰서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날 면담에서 농민회와 전남도는 벼 경영안정대책비 삭감 문제로 갈등이 발생하고 급기야 도지사실 점거농성까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도 관계자는 "도지사실 점거 같은 일이 관례화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고발조치했던 것"이라며 "양측이 전남 농정 발전에 함께 힘쓰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농민회 관계자도 "대화로 (고발 사건이) 원만하게 해결돼 다행"이라며 "전남 농업과 농정 발전을 위해 보다 많은 대화를 갖자는 의견에도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농민단체들은 전남도의 벼 경영안정대책비 직불금 50% 감축에 항의하며 지난달 21일 낮 12시30분께 전남도청 9층 도지사 집무실과 부속실에 진입, 5시간 가량 점거농성을 벌인 뒤 자진해산했다.

이들은 당시 박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벼 경영안정대책비를 전액 직불금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으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자 곧바로 도지사실로 이동해 농성을 벌였으며, 도는 이후 농성에 참여한 30여 명 가운데 박 회장 등 1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