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호남대표 주자 재확인…호남표 결집?
박지원 호남대표 주자 재확인…호남표 결집?
by 뉴시스 2012.05.07
【서울=뉴시스】권주훈 기자 = 4일 오전 국회 246호에서 열린 원내대표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2차 투표 끝에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신임 박지원 원내대표가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joo2821@newsis.com 2012-05-04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논란끝에 진행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호남 출신 박지원 최고위원과 이낙연의원의 희비가 엇갈렸다. `호남단일후보'를 주장하며 일찌감치 경선에 뛰어든 이 의원은 1차 투표에서 `꼴찌'로 탈락하는 수모를 당한 반면, `이해찬당대표-박지원원내대표 역할분담'을 내세우며 뒤늦게 뛰어든 박 최고위원은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非박 연대'를 격파하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박 최고위원은 이번 경선에서 호남 대표 주자라는 것을 다시한번 입증했으며 이 여세를 몰아 잇따라 있을 당대표와 대통령후보 선출, 연말 대선까지 킹메이커 등 당내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박 최고위원은 당권도전 방침을 바꿔 이해찬 상임고문과 각각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맡아 정권교체에 나서자는 역할 분담론을 주장, '계파 보스 나눠먹기식 담합'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는 경선 운동기간 내내 유인태, 전병헌, 이낙연후보 등 `非박 연대'에 공격을 당했지만 "절차상의 문제는 사과하지만, 연말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영남-호남, 친노-비노가 합쳐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하며 표를 결집시켰다.
박 원내대표는 비박연대를 의식한 듯 2차 투표를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차 투표에서 127표 중 49표를 얻는데 그친 박 원내대표는 2차 투표에서 비박연대에 준 1차투표 표 가운데 18표를 자신쪽으로 가져와 결국 67대60으로 신승을 거뒀다.
2차 투표에서 호남의원들의 역할론이 나오고 있다. 1차 투표에서는 호남출신이며 계파가 없는 이낙연 후보에게 표를 주되, 2차에서는 계파에 관계없이 박 원내대표쪽으로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계파를 떠나 연말 대선을 앞두고 당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호남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적임자가 박 최고위원 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의원들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의 A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호남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비상상황인 당을 추스릴 인물로 경험과 경륜을 가진 후보가 박 최고위원밖에 없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박 원내대표가 없으면
대선에서 호남이 없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반영된 것같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광주·전남지역에서 당권이나 대권에 도전할 후보가 변변히 없다는 점도 박 최고위원을 선택한 요인 중의 하나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호남표의 향배가 `이해찬-박지원 연대'까지 이어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일부 시각이다.
광주·전남지역 B 의원은 "호남을 위해서 박 최고위원이 당선된 것은 다행이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있을 당대표 경선에서 이해찬 고문을 지지하는 것과는 별개다"고 선을 그엇다.
이날 4명의 주자가 나서 담합잡음이 끊이지 않은데다, 박빙의 승부로 경선이 끝난 만큼 최우선 과제로 당내 화합이 꼽히고 있어 박 최고위원의 리더쉽이 어떻게 발휘될지 관심이다.
특히 호남지역은 박 최고위원이 이낙연 후보가 함께 경선에 완주하면서 '호남의원 공조'에 금이 갔다는 우려도 제기됐던 터라 생채기를 치유하기 위한 박 최고위원의 `큰 정치'가 요구되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당선직후 " 잘하라는 격려로 황금분할의 표를 주셨다"며 "어떤 경우에도 독주하지 말고 세력 균형과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전당대회 등을 치르라는 선택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praxis@newsis.com
박 최고위원은 이번 경선에서 호남 대표 주자라는 것을 다시한번 입증했으며 이 여세를 몰아 잇따라 있을 당대표와 대통령후보 선출, 연말 대선까지 킹메이커 등 당내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박 최고위원은 당권도전 방침을 바꿔 이해찬 상임고문과 각각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맡아 정권교체에 나서자는 역할 분담론을 주장, '계파 보스 나눠먹기식 담합'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는 경선 운동기간 내내 유인태, 전병헌, 이낙연후보 등 `非박 연대'에 공격을 당했지만 "절차상의 문제는 사과하지만, 연말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영남-호남, 친노-비노가 합쳐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하며 표를 결집시켰다.
박 원내대표는 비박연대를 의식한 듯 2차 투표를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차 투표에서 127표 중 49표를 얻는데 그친 박 원내대표는 2차 투표에서 비박연대에 준 1차투표 표 가운데 18표를 자신쪽으로 가져와 결국 67대60으로 신승을 거뒀다.
2차 투표에서 호남의원들의 역할론이 나오고 있다. 1차 투표에서는 호남출신이며 계파가 없는 이낙연 후보에게 표를 주되, 2차에서는 계파에 관계없이 박 원내대표쪽으로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계파를 떠나 연말 대선을 앞두고 당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호남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적임자가 박 최고위원 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의원들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의 A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호남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비상상황인 당을 추스릴 인물로 경험과 경륜을 가진 후보가 박 최고위원밖에 없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박 원내대표가 없으면
대선에서 호남이 없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반영된 것같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광주·전남지역에서 당권이나 대권에 도전할 후보가 변변히 없다는 점도 박 최고위원을 선택한 요인 중의 하나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호남표의 향배가 `이해찬-박지원 연대'까지 이어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일부 시각이다.
광주·전남지역 B 의원은 "호남을 위해서 박 최고위원이 당선된 것은 다행이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있을 당대표 경선에서 이해찬 고문을 지지하는 것과는 별개다"고 선을 그엇다.
이날 4명의 주자가 나서 담합잡음이 끊이지 않은데다, 박빙의 승부로 경선이 끝난 만큼 최우선 과제로 당내 화합이 꼽히고 있어 박 최고위원의 리더쉽이 어떻게 발휘될지 관심이다.
특히 호남지역은 박 최고위원이 이낙연 후보가 함께 경선에 완주하면서 '호남의원 공조'에 금이 갔다는 우려도 제기됐던 터라 생채기를 치유하기 위한 박 최고위원의 `큰 정치'가 요구되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당선직후 " 잘하라는 격려로 황금분할의 표를 주셨다"며 "어떤 경우에도 독주하지 말고 세력 균형과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전당대회 등을 치르라는 선택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prax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