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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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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진영 '호남 앞으로'…民 대권·당권주자 잇단 광주행

친노진영 '호남 앞으로'…民 대권·당권주자 잇단 광주행

by 뉴시스 2012.05.09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민주통합당 주류로 부상한 친노그룹의 대권·당권주자들이 잇따라 호남을 방문한다.이미 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해찬-박지원 연대'를 통해 호남을 껴안은 친노그룹이 5월 광주에서 본격적인 '호남구애'에 나설지 주목된다.

8일 민주통합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오는 6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설 이해찬 상임고문이 10일 광주를 방문한다.

이 고문은 이날 오후 2시 전남대학교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2012 대선 승리와 새로운 체제 수립을 위한 민주·진보 진영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 고문은 이날 강연에 앞서 당원들을 접촉하고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당 대표 경선의 보폭을 넓힐 것으로 알려졌다.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오는 13일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가 주최하는 '노무현 대통령 추모 3주기 무등산 노무현 길 전국 산행대회'에 참석한다.

무등산 증심사지구 문빈정사 앞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문 전 이사장을 비롯해 노무현재단 관계자들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무등산 노무현 길은 지난 2007년 노 전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참석한 다음날 광주시민과 함께 올랐던 무등산 등산로여서 대권행보에 나선 문 전 이사장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친노진영의 또다른 대권주자인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오는 14일 강운태 광주시장과의 교차특강을 위해 광주시청을 방문한다.

김 지사는 이날 광주시청 소속 공무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1시간여 동안 특강을 벌인뒤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매년 5월이면 정치권, 특히 야권인사들의 광주행이 잦아지지만 대선을 앞둔 올해 친노진영의 행보는 특별하다.

지난 2002년 이른바 '노풍의 진원지'였던 광주에서 또다시 대권의 불씨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호남 좌장으로 불리는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연대를 이룬 연장선상에서 광주의 선택을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일각에서는 친노그룹의 '호남 껴안기'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을 보이는 측면도 있다.

지난 총선 당시 '특정계파 챙기기'가 두드러지면서 옛 민주계를 중심으로 소외의식이 강하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지역정치권 한 관계자는 "친노진영에 대한 호남지역의 정서가 예전같지 않다"며 "민주당내 일부 호남인사를 끌어안았다고 해서 지역민들의 마음을 사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