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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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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의장 선거 '그들만의 잔치' 전락

목포시의회 의장 선거 '그들만의 잔치' 전락

by 뉴시스 2012.06.27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의회의 의장선거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의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하고 있다.본회의장 검증을 위해 교황식에서 후보 등록 후 정견발표로 선출방식까지 변경했던 목포시의회 의장 선거가 조례 개정 취지는 오간데 없이 '그들만의 리그'로 치러지고 있다.

26일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제9대 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를 다음 달 2일 실시할 예정이다.

목포시의회는 선거에 앞서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목포시의회 의장선거는 모든 의원이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는 교황선출방식에서 등록 후 정견발표로 회의규칙을 변경한 뒤 실시되는 첫 선거이다.

이는 지방의회 부활 이후 정형화됐던 교황선출방식이 후보들에 대한 검증절차가 없고 밀실야합과 금품수수 등 부작용이 속출한데 따른 것이다.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을 본회의장에서 검증해 보자는 취지로 목포시의회도 지난해 선출방식 변경을 위한 조례를 개정했다.

하지만 조례 개정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목포시의회 의장단 선거가 다수당인 민주당의 내부 경선을 통한 의장 선출로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는 중앙당의 지침 등에 따라 의장 후보 등록에 앞서 내부 경선을 통해 27일 자체 의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25일 마감된 후보등록에는 3명이 접수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출될 민주당 의장 후보는 사실상 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것이나 다름없다.

목포시의회는 22명의 의원 중 통합진보당 5명과 무소속 1명을 제외한 16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당내 경선이 곧 의장 선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자신들 주도로 변경한 의장선출 방식을 스스로 외면하는 꼴이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중앙당 지침을 따르기 보다는 시의회 내에서 다수당으로 책임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내 경선도 정견발표와 공동질문 등 엄격한 기준을 통해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parks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