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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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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남지사 '도지사 사퇴' 컷오프 분수령

朴 전남지사 '도지사 사퇴' 컷오프 분수령

by 뉴시스 2012.07.09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남북 관계 해결' 등을 제시하며 대권에 도전장을 낸 박준영 전남지사의 도지사직 사퇴 여부는 오는 29∼30일 치러지는 예비경선(컷오프)이 가장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박 지사는 6일 인천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도지사) 사퇴 여부는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대선 행보가 본격화될 경우 사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지사직은 유지하면서 경선에 나서라는 의견이 많지만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잖아 고민 중"이라고 밝힌 뒤 "지사직은 유지하고 당내 경선에 출마할 것이지만,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 경우 사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진정성과 부작용 사이에서 여전히 고심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특히 도지사직 사퇴는 '본격적인 경쟁'을 결정의 시기로 밝힌 만큼 본선 진출자 5명을 가리는 컷오프 통과 여부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도지사 출신의 또 다른 대권 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6일 지사직을 사퇴하고 파부침주(破釜沈舟·결사적 각오로 싸우겠다는 굳은 결의)의 자세로 대선에 나선 점과 대선출마의 진정성, '더 큰 역할론' 등을 감안할 때 예비경선 이전, 또는 경선 초반 사퇴를 결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서울과 광주에 선거사무소 개설을 준비하던 중 '시민여론조사 70%, 당원 여론조사 30%'를 골자로 한 예비경선 룰에 반발해 사무실 계약을 미뤘다가 지난 4일 다시 계약키로 하고, 조직 정비에 들어간 점으로 미뤄볼 때 이달 12일께로 예정된 공식 출마선언식에서 사퇴 시기를 밝힐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복수의 측근들은 7일 "출마를 결심할 당시 이미 사퇴까지 고려했었지만 도정 공백 등 여러 부작용을 감안해 깊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며 "사퇴 여부, 시기, 발표시점 등도 현재로선 예측불허"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달 29∼30일 예비경선을 통해 경선 후보자를 5명으로 압축하고 9월23일까지 당 대선 후보를 결정키로 경선룰을 잠정 확정한 상태며 이럴 경우 당내 경선주자 가운데 3명 가량이 컷오프될 전망이다.

당내 대선주자는 현재 박 지사를 비롯해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김영환 조경태 의원 등이며, 정동영 상임고문도 출마를 고민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지율 하위 주자들을 중심으로 컷오프 반대 여론이 높고 후보 단일화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한편 박 지사는 인천 강연에서 "남북평화와 미래에 닥칠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과 전남이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전국적 이슈로 떠오른 무상보육에 대해서는 지방채 발행 후 국고 보전 방식을 제안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