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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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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후보 단일화 최전선 '호남 공들이기' 가속화

야권후보 단일화 최전선 '호남 공들이기' 가속화

by 뉴시스 2012.11.07

안철수 이어 문재인 8일 광주 방문【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의 최전선으로 꼽히는 호남지역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안 후보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다, 최근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엎치락뒤치락 혼전을 거듭하면서 호남이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다.

6일 민주당 광주시당 등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가 지난 4∼5일 광주와 전남을 집중공략한데 이어 문재인 후보가 오는 8∼9일 광주를 방문한다.

대선후보 확정 이후 세번째 광주 방문으로 광주국제영화제 등을 참관하며 호남표심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통합당은 또 광주와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이른바 '지역 대기령'을 내렸다. 야권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모든 국회의원들이 지역에 머물면서 내부 조직을 다지라는 지침이다.

또 박지원 원내대표와 우상호 공보단장 등 중앙당 인사들이 잇따라 광주·전남을 방문하고 있다.

민주당의 전방위적인 호남 공략은 최근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텃밭'에서의 부진이 반전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안철수 후보가 지난 4일 급히 광주를 찾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야당 지지기반인 호남이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며 "역대 대선에서 호남이 의미있는 결정을 했듯이 이번 대선에서도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 단일화의 키를 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측도 이번 광주·전남 방문을 통해 호남지역내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의 추격이 거센데다, 일부 조사에서는 역전 결과가 나오면서 위기감이 커졌다. 또 야권후보 단일화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호남이 승부의 키를 쥐고 있다고 안 캠프 측은 판단하고 있다.

안 후보가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단일화의 물꼬를 튼 것도 그만큼 호남에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안 후보가 대선행보를 본격화한 이후 광주를 찾은 것만도 네번째다.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49) 서울대 의대교수도 오는 8일 고향인 호남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다.

순천 출신으로 광주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김 교수는 양동시장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오월어머니회' 등을 방문하고 일제 근로정신대 피해자와 시민모임 관계자들을 만나는 시간도 갖는다.

양 후보 측의 호남 공들이기 경쟁은 단일화가 임박할수록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이번 대선의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