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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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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 광주·전남 민심잡기 '올인'…소통·공약발표 후끈

民 광주·전남 민심잡기 '올인'…소통·공약발표 후끈

by 뉴시스 2012.11.08

'뒤늦은 구애' 지적도【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민주통합당이 야권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텃밭'인 호남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당 선대위와 지역발전특위, 국민통합위 등이 잇따라 광주를 방문해 지역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소통을 약속하는 등 사실상 '올인'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친노 지도부 출범 이후 '호남소외'로 상심해 있는 지역민심을 외면하다가 뒤늦게 부산을 떨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7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전남 발전을 위한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의 약속'이라는 지역공약 16개 항을 발표했다.

민주당 추미애 국민통합위원장도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국민연대, 국민통합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잘못된 것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쇄신을 약속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고 밝혔다.

추 위원장은 이날 광주전남사암연합회 회장단과 만남을 갖고 8, 9일 호남대 강연과 전통시장 방문, 시민단체 및 지역소상공인 간담회를 예정하는 등 2박3일 일정의 호남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에 앞서 민주당 '소통과 통합·지역발전특별대책위'도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3기 민주개혁정권 창출로 지역발전과 경제발전의 혁명을 이루자"며 "문재인 후보를 통해 소외와 저항의 땅 광주전남을 창조와 생산의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노갑, 임채정, 조영택, 박양수, 정찬용, 김옥두, 최철, 이개호씨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소속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과 보좌진들도 대부분 지역에 머물며 조직다지기에 나섰다.

이는 야권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호남민심이 결정적인 키를 쥘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단일화 방식이 여론조사, 경선, 협상 가운데 어느 하나로 결정되더라도 후보간 지지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고 그 배경에는 호남권 민심이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깔려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권후보 단일화 정국에서 호남의 민심은 절대적인 비중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두 후보간의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가 앞설 정도로 민심이 이반되고 친노 지도부 출범 이후 '호남소외'에 대한 정서가 팽배해 있었는데도 이를 무시했다가 뒤늦게 호남 껴안기에 나서고 있다는 반감도 만만치 않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