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뉴시스】조성봉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29일 오후 전남 광양시 황길동 광양항만공사를 방문해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suncho21@newsis.com 2012-11-29 【여수·진주=뉴시스】장진복 기자 =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사흘째인 29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전남 및 경남 지역 등 '남해안벨트'를 순회하며 전국 표심 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진주 대안동 '진주 중앙시장'에서 유세를 갖고 "단일화 과정에서의 입장차이를 넘어 서서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큰 결단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지금 우리가 할일이 무엇인가.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지난 총선에서 경남은 역대 선거 사상 최고 야권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경남이 정권교체의 진원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노무현을 낳고, 키운 경남 도민들이 정권교체 선두에 서 달라. 이번에는 저를 세 번째 민주정부의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저 문재인은 경남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지금도 살고 있는 경상도 사나이다. 약속을 지키는 것을 명예로 알고 살았다"며 경남을 4개 권역별로 나눠 특화 전략사업을 추진해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문 후보가 경남 지역을 찾은 것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날인 지난 27일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이틀만이다. 이어 문 후보는 김해 내외동 사거리 및 인제대 앞 삼거리에서 릴레이 유세를 이어간다.

이와 함께 이날 집중유세에서는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문 후보와 경쟁을 벌였던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경남지사 야권 단일후보인 권영길 후보도 자리를 함께 했다.

김 전 지사는 이명박 정부을 겨냥해 "빵점정부가 어떻게 70점짜리 정부(참여정부)를 비판하는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실패한 무능정권의 국정 파트너로서 국민 앞에 부끄러워 출마할 자격도 없다"고 비난한 뒤, "권 후보와 문 후보가 함께 12월19일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전남 지역을 찾은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호남 홀대론'을 사과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호남이 저를 민주당의 후보로 만들어주셨고, 그리고 끝내 범야권 단일후보로 만들어주셨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믿음을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필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이은 세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서 이제 다시는 호남의 설움, 소외, 홀대 이런 말을 듣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viviana4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