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대선 분위기 뜨지 않는다"…유권자 냉랭
"광주·전남 대선 분위기 뜨지 않는다"…유권자 냉랭
by 뉴시스 2012.12.04
'감동 없는 단일화' 이후 뚜렷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2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광주·전남지역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각 당이 연일 선대위를 총동원해 유세에 나서고 있으나 유권자들과는 동떨어진 채 '그들만의 잔치'에 그치고 있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속에 '감동있는 후보 단일화'를 기대했지만 맥빠진 정국으로 흐른데다, 대선 판을 뒤흔들만한 대형 이슈도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호남 출신 대선후보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대선 구도가 수도권과 PK, 충청권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도 '대선 무관심'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역공약조차 발표하지 않고 있다. 공약 발표 일정까지 잡았다가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박근혜 후보가 최종 추인하지 않았다는게 표면적인 이유다.
박 후보는 큰 틀에서 지역경제 발전과 대탕평 인사를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이나 추진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광주·전남 유권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간헐적으로 흘러 나오는 '호남 총리론'이 그나마 유권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을 뿐이다.
민주당도 후보 단일화 이후 '안철수 지지표'를 흡수할 만한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선의 큰 흐름이 '변화'와 '혁신'이지만 아직껏 새로운 모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김 빠진 단일화' 이후 개혁 성향의 유권자들이 방향타를 잡지 못한 채 선거 무관심으로 흐르게 하는 빌미를 주고 있다.
유권자 김모(35)씨는 "안철수 후보가 사퇴를 선언하면서 상당수 광주·전남지역민들이 일종의 대선 공황상태에 빠졌다"며 "이들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달라진 모습,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민주당이 한 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과거 선거프레임에 갖혀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집중유세에 투입되는 인사들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각 유세현장마다 로고송과 현란한 율동만 있을 뿐, 연설에 귀를 기울이는 유권자들의 숫자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민주당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모이는 지점마다 유세차량을 배치하고 정권교체를 호소하고 있지만 예전 같은 선거열기는 찾아볼 수가 없다"며 "선거 막판 표 쏠림현상을 기대하고 있으나 지금으로서는 선거 무관심이 투표 기권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런 정치상황에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네거티브 공방에 치중하면서 정책선거와는 동떨어진 선거구도를 만들고 있는 것도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kykoo1@newsis.com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2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광주·전남지역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각 당이 연일 선대위를 총동원해 유세에 나서고 있으나 유권자들과는 동떨어진 채 '그들만의 잔치'에 그치고 있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속에 '감동있는 후보 단일화'를 기대했지만 맥빠진 정국으로 흐른데다, 대선 판을 뒤흔들만한 대형 이슈도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호남 출신 대선후보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대선 구도가 수도권과 PK, 충청권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도 '대선 무관심'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역공약조차 발표하지 않고 있다. 공약 발표 일정까지 잡았다가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박근혜 후보가 최종 추인하지 않았다는게 표면적인 이유다.
박 후보는 큰 틀에서 지역경제 발전과 대탕평 인사를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이나 추진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광주·전남 유권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간헐적으로 흘러 나오는 '호남 총리론'이 그나마 유권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을 뿐이다.
민주당도 후보 단일화 이후 '안철수 지지표'를 흡수할 만한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선의 큰 흐름이 '변화'와 '혁신'이지만 아직껏 새로운 모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김 빠진 단일화' 이후 개혁 성향의 유권자들이 방향타를 잡지 못한 채 선거 무관심으로 흐르게 하는 빌미를 주고 있다.
유권자 김모(35)씨는 "안철수 후보가 사퇴를 선언하면서 상당수 광주·전남지역민들이 일종의 대선 공황상태에 빠졌다"며 "이들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달라진 모습,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민주당이 한 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과거 선거프레임에 갖혀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집중유세에 투입되는 인사들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각 유세현장마다 로고송과 현란한 율동만 있을 뿐, 연설에 귀를 기울이는 유권자들의 숫자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민주당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모이는 지점마다 유세차량을 배치하고 정권교체를 호소하고 있지만 예전 같은 선거열기는 찾아볼 수가 없다"며 "선거 막판 표 쏠림현상을 기대하고 있으나 지금으로서는 선거 무관심이 투표 기권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런 정치상황에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네거티브 공방에 치중하면서 정책선거와는 동떨어진 선거구도를 만들고 있는 것도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