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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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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야권 재편은 민주당이 주도해야"

김한길 "야권 재편은 민주당이 주도해야"

by 뉴시스 2013.04.09

안철수 신당 의식 "계파 청산 뭉쳐야""대선 패배 상처 커 지지자들에 죄송"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김한길(서울 광진구갑) 의원이 '반(反) 김한길' 단일화에 대해 "그럴 필요 있겠느냐"며 냉소적 반대 입장을 드러내고, 야권 재편에 대해서는 "민주당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5·4 전당대회 후보등록 첫 날인 8일 전남을 방문한 김 의원은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야권 재편은 민주당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 신당론과 관련해 "안 전 교수 혼자 새정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민주당이 혁신해서 새로운 모습을 갖추면 지난 4번의 큰 선거에서 패배하고도 책임지는 이가 없는 데 실망해 떠났던 수많은 지지자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계파정치에 대해서도 "'친노' '비노' 명찰 다 떼어 내 쓰레기통에 버리고 이젠 민주통합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똘똘 뭉쳐야 할 때다. 내 탓 네 탓하며 내부 싸움에 매몰돼선 민주당의 살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소모적 논쟁을 접고, 당원을 중심으로 지지·우호·시민세력을 하나로 합쳐 '더 큰 민주당'을 건설, (선거에) 이기는 당을 만들 때"라고 밝혔다.

이는 4월 재·보선에서 안 전 교수가 당선될 경우 신당 창당에 속도가 붙고, 몇몇 거물급 인사들이 안 전 교수와 3자, 4자 연대에 나설 것이라는 정개 개편 시나리오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또 강기정, 신계륜, 이용섭 의원 간의 반김 3자 연대설에 대해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밝힌 뒤 "편가르기하고, 연대니, 단일화니 하는 것 보다는 당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우회적으로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5년 전 대선 패배 후 아무도 책임지지 않은데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지역구를 내놓고 여의도를 떠났다가 4년만에 돌아왔다"며 "당이 하나로 뭉치기 위해서는 계파 안배보다는 계파를 초월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인사탕평이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또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에 대해서는 "당내에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보니 자칫 전대에서 쟁점이 될 수 있는 만큼, (개인적 의견을 피력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은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생각했던 것보다 대선 패배에 대핸 전남 도민들의 상처가 큰 것을 심감했다"며 "이길 수 있고, 이겨야만 했던 선거에서 패배한데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 전남 유권자들에게 사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9일까지 후보등록을 받은 뒤 12일 예비경선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를 각각 3명, 7명으로 압축하고 13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6개 시·도에서 합동연설회를 연다. 광주와 전남지역 합동연설회는 21일 열린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