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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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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사 내달 중국行…'주석 만남' 성사되나

전남지사 내달 중국行…'주석 만남' 성사되나

by 뉴시스 2013.05.22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오랜 친구'(라오펑여우·老朋友) 사이로 알려진 박준영 전남지사가 시 주석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 외자유치가 주된 목적이지만, 시 주석과의 만남이 성사될 지에도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박 지사는 다음달 17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중길에는 송영종 투자정책국장 등 10명 안팎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남해안관광레저형기업도시(J프로젝트) 조성사업 시행사 관계자들의 동행도 검토중이다.

방문지는 1996년 우호교류 약정을, 2001년에 농수산교류 약정을 맺은 산둥성(山東省)을 비롯해 베이징과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등 모두 3곳.

박 지사는 이들 지역에서 10∼20명의 현지 기업인들을 만나 투자와 이민 적지로서의 전남을 홍보할 예정이다.

최근 법 개정으로 개발 부담을 덜게 된 J프로젝트 개발지구가 주요 유인책이다. 이달 초 투자이민 허용지역으로 풀린 점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바늘코에 실을 꿰는 수준이지만, 투자실현 가능성이 높은 업체의 경우 투자양해각서(MOU)와 합의각서(MOA)까지도 체결한다는 전략이다.

도 관계자는 "J프로젝트 땅값 문제가 해결되고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허용되면서 중국자본의 유치가 한결 수월하게 됐다"며 "한국 투자에 관심있는 중국기업을 유치하는 게 이번 방문의 주된 목적"이라고 밝혔다.

평범한 투자유치임에도 박 지사의 행보가 새삼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 권력서열 1위인 시 주석과의 재회 가능성 때문이다. 2005년 7월 첫 만남 후 두 사람이 얼굴을 맞댄 것은 모두 4차례다. 박 지사는 모두 도지사 자격으로, 시 주석은 저장성 당서기로 두 번, 상하이 당서기, 국가부주석으로 각각 한 차례씩 만났다.

지난해 4월에는 베이징에서 외국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시진핑 당시 부주석과 단독면담을 했으며, 이 자리에서 시 부주석은 박 지사를 "라오펑여우"로 표현하며 7년 우정을 과시했다.

도는 방중에 앞서 실무라인을 중심으로 시 주석과의 면담을 조심스레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면담이 성사될 지, 서신이나 전화통화가 이뤄질 지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외교 당국의 입장이 나오는 대로 외자유치 세부 일정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