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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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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사, 日 대사에 '미래지향적 관계' 주문

전남지사, 日 대사에 '미래지향적 관계' 주문

by 뉴시스 2013.06.04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벳쇼 코로(別所 浩郞·60) 주한 일본대사가 4일 박준영 전남지사를 예방,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조성과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 문제를 논의했다.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최근 일본 각료와 정치인들의 연이은 한·일간 역사 발언으로 양국 관계가 냉각되고 있다"며 "1995년 무라야마 담화와 1998년 김대중·오쿠치 공동성명은 한·일 양국의 선린 우호관계를 강조한 것으로 이 토대 위에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이 중요한 만큼 전남은 청소년 교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며 "그 외에도 바다쓰레기 문제, 지방정부 교류 등 필요한 부분은 공동 대응하고 지방정부간 교류활성화를 위해 대사께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벳쇼 대사는 "역사문제와 관련한 한국민들의 정서를 잘 알고 있고 이를 일본 국민들에게 정확히 전달하겠다"며 "또 바다쓰레기와 청소년 교류 등 전남과의 현안을 포함한 지방정부 교류 등에도 대사로서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부임한 벳쇼 대사는 도쿄대 법학부 출신으로 2002년과 2004년 북한·일본 평양정상회담 당시 고이즈미 총리를 수행하고 위안부 보상 등을 위한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기금' 재단을 설립한 바 있다.

부임 후 처음으로 전남을 방문한 벳쇼 대사는 지난 3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참관했으며 이날 박 지사 예방을 마친 후 전남과 일본 고치현 간 우호교류의 출발점이 된 목포 공생원을 방문하고 전남에서의 일정을 마쳤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