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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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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OC 발목" 전남지사 공약이행 최하위

"대형 SOC 발목" 전남지사 공약이행 최하위

by 뉴시스 2013.06.11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도의 민선5기 공약이행 수준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단기간에 마무리하기 어려운 대형 사회간접시설(SOC)이 많은 것이 오히려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10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민선5기 전국 시·도지사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박준영 전남지사는 종합평가 C등급(100점 만점에 70점 이상 75점 미만)으로 평가 대상 14개 시·도 가운데 14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는 34명의 민간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평가단에 의해 진행됐으며 보궐선거가 치러진 서울과 도지사가 대선에 뛰어든 경남, 올해 새로 출범한 세종은 제외됐다.

공약이행평가는 SA(Superior A)와 A∼D 등 5개 등급으로 구분되며, 14개 시·도 중 SA 등급은 부산과 광주, 대전, 충남, 경북 등 5곳, A등급도 대구, 울산, 경기, 충북, 제주 등 5곳, B등급은 인천, 강원, 전북 등 3곳이다. 서울은 보궐선거를 감안해 부분 평가 결과 A등급을 받았다.

전남은 유일하게 C등급을 받아 최하위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평가결과 박 지사는 웹소통 분야에서 SA등급을, 목표달성과 주민소통 분야에서 각각 A등급을 받았으나 낮은 공약이행률이 발목을 잡았다. 80개 공약 중 완료된 것은 7개(8.75%)에 불과했고 이행 후 계속추진 공약도 7건에 그치고 있다.

78조879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계획된 가운데 지난해말까지 실제 집행된 금액은 29조1350억원으로 재정 집행 비율이 36.94%로 확인됐다.

재정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공약은 5GW 풍력프로젝트, 전남∼제주 간 해저고속철, 박람회 SOC 완공, 호남고속철 무안공항 경유, 친환경 농산물 인증 45% 달성 순이었으며 이들 사업의 집행율은 28.15%에 달했다.

청정에너지 자립섬 개발, 모터스포츠 산업클러스터 조성, 우주로켓개발센터 건립, 해저고속철 건설, 무안공항∼순천간 중동부권 도로 개설 등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기민하게 대응하고는 있으나 국가지원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 관계자는 "목표 달성과 소통에는 높은 점수가 나온 반면 1, 2년 안에 마무리할 수 없는 대형 프로젝트만 30건에 이르다 보니 종합점수는 낮게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