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개최권료 300억 원 진통 끝 통과
F1 개최권료 300억 원 진통 끝 통과
by 뉴시스 2013.06.18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올해 F1(포뮬러원)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개최권료 300억원이 진통 끝에 의회 예산결산 심의를 통과했다.개최권료 납부 기한이 다음달 5일로 못박혀 있어 1차분 납부가 지연될 경우 F1운용사인 FOM(포뮬러원매니지먼트)과의 갈등은 물론 대회개최 자체가 차질을 빚을 뻔 했으나 막판 조율 끝에 원안대로 통과됐다.
전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7일 전남도가 제출한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사 결과, F1 개최권료 300억원을 전액 가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4일부터 6일까지 치러질 예정인 F1 4년차 대회는 개최권료 확보로 대회 개최는 물론 FOM과의 재협상에도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
도와 F1조직위는 올해 개최권료 490억∼500억원(미화 4370만 달러) 중 300억원을 일반회계에서 충당하고, 나머지 비용은 금융권 차입을 통해 1차적으로 해결한 뒤 마케팅 수입 등으로 대회 후 정산할 방침이다.
또 7월 중으로 박준영 전남지사가 'F1 최고 실력자' 버니 에클레스턴 FOM 회장과 만나 개최권료 인하 등을 위한 재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F1 예산심의는 당초 예상을 깨고 큰 진통을 겪었다.
도는 적자폭이 첫 해 725억원, 2년차 610억원, 지난해 386억원으로 매년 줄고, F1지원법이 대폭 개정된 데다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에 F1이 주요 국제행사로 포함되는 방안까지 추진중인 점을 고려해 개최권료 300억원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예결위원 상당수가 되풀이되는 'F1 적자'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정치적,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때"라며 예산 책정에 반기를 들면서 관련 예산은 전액 삭감될 위기를 맞았다.
유근기 의원장은 "해마다 수백억원씩 적자를 보다 보니 200억원 정도는 무뎌지는 것 같다"며 "대회를 중단하거나 적자폭을 100억 또는 150억원 이하로 줄이겠다는 소신을 보여주지 않는 한 개최권료를 통과시켜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예산이 통과되면 직을 내놓겠다"는 폭탄성 발언까지 했다.
안주용 의원도 "올해도 260억원 가량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FOM과의 계약상 3번의 대회가 더 남았는데 내년에는 지사가 바뀌는 만큼 정치적 판단을 내릴 시기"라고 집행부를 압박했다.
그러나 계수조정과 삭감조서 작성 과정에서 물밑 대화가 숨가쁘게 진행되면서 개최권료는 당초 계획대로 통과됐다.
한편 도의회는 18일 제278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예결위가 심의한 추경예산안을 최종 처리할 예정이다.
goodchang@newsis.com
전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7일 전남도가 제출한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사 결과, F1 개최권료 300억원을 전액 가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4일부터 6일까지 치러질 예정인 F1 4년차 대회는 개최권료 확보로 대회 개최는 물론 FOM과의 재협상에도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
도와 F1조직위는 올해 개최권료 490억∼500억원(미화 4370만 달러) 중 300억원을 일반회계에서 충당하고, 나머지 비용은 금융권 차입을 통해 1차적으로 해결한 뒤 마케팅 수입 등으로 대회 후 정산할 방침이다.
또 7월 중으로 박준영 전남지사가 'F1 최고 실력자' 버니 에클레스턴 FOM 회장과 만나 개최권료 인하 등을 위한 재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F1 예산심의는 당초 예상을 깨고 큰 진통을 겪었다.
도는 적자폭이 첫 해 725억원, 2년차 610억원, 지난해 386억원으로 매년 줄고, F1지원법이 대폭 개정된 데다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에 F1이 주요 국제행사로 포함되는 방안까지 추진중인 점을 고려해 개최권료 300억원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예결위원 상당수가 되풀이되는 'F1 적자'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정치적,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때"라며 예산 책정에 반기를 들면서 관련 예산은 전액 삭감될 위기를 맞았다.
유근기 의원장은 "해마다 수백억원씩 적자를 보다 보니 200억원 정도는 무뎌지는 것 같다"며 "대회를 중단하거나 적자폭을 100억 또는 150억원 이하로 줄이겠다는 소신을 보여주지 않는 한 개최권료를 통과시켜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예산이 통과되면 직을 내놓겠다"는 폭탄성 발언까지 했다.
안주용 의원도 "올해도 260억원 가량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FOM과의 계약상 3번의 대회가 더 남았는데 내년에는 지사가 바뀌는 만큼 정치적 판단을 내릴 시기"라고 집행부를 압박했다.
그러나 계수조정과 삭감조서 작성 과정에서 물밑 대화가 숨가쁘게 진행되면서 개최권료는 당초 계획대로 통과됐다.
한편 도의회는 18일 제278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예결위가 심의한 추경예산안을 최종 처리할 예정이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