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도의회 소속 의원들이 7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에 의과대학을 유치하는 문제는 190만 도민의 오랜 숙원"이라며 "서남대 의대 폐지에 맞춰 의대 정원을 전남권에 배정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김탁, 강우석, 한승주, 정영덕, 김소영, 김옥기, 강성휘 의원. 2013.08.07. (사진=전남도의회 제공) goodchang@newsis.com 2013-08-07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어 '무의대촌(村)'으로 불리는 전남에 의대를 신설하기 위한 주민 서명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전남도의회도 의대 전남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전남도의회는 7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에 의대를 유치하는 문제는 190만 도민의 오랜 숙원"이라며 정부를 향해 "서남대 의대 폐지에 맞춰 의대 정원을 전남권에 배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도의회는 "전형적인 농어촌이어서 의료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이 때문에 의료 사각지대가 잔존하고 있음에도 세종시를 뺀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다"며 "의대를 전남에 설치해 의료혜택의 균형과 이를 통한 국민대통합을 앞당길 것"을 건의했다.

도의회는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노인 인구와 농어촌 인구 비중은 노령화시대에 주로 발생하는 7대 만성질환 진료환자수를 전국 1위로 올려 놓았으며 그 원인은 의료시설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에는 '화약고'인 여수산단과 산업재해가 잦은 대불산단이 위치하고 있음에도 특성화된 전문 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수많은 근로자와 주민들이 심각한 의료소외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무 의장은 "정부는 국민 보건에 관해 국가에게 보호 의무를 부여한 헌법정신에 맞게 국민 모두가 균형있고 평등한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세심히 살펴야 한다"며 "의대 전남유치는 취약한 의료서비스 구조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 달라는 당연한 요구"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5월7일 지난해 감사결과 부실 운영이 드러난 서남대 의대에 대해 폐지를 추진하되 현재 진행중인 1심 재판 후에 관련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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