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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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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민주당-안철수 신당 뭉쳐야"

천정배 "민주당-안철수 신당 뭉쳐야"

by 뉴시스 2013.10.16

"범야권 총집결만이 살 길"…도지사 출마 극구 부인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야권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15일 "내년 지방선거 등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개혁세력이 총집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천 전 장관은 15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위 '안철수 신당'을 만들던, 만들지 않던 호남에서만 민주당과 이른바 신당간의 각축전이 치열할 뿐 호남에서 한 발짝만 물러서면 상황은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는 모두 참패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전 장관은 "안 의원과 신당이 잘 되길 바라지만 새누리당 세력이 워낙 강해 야권이 모두 뭉쳐도 될까말까하는 상황에서 도토리 키재기식 다툼을 벌인다면 참패하고 말 것"이라며 "지금은 개혁정치세력이 하나로 똘똘 뭉쳐 어떻게 활로를 열어 나갈지 진지하게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 개인을 놓고 보면 안 의원이 아마도 국내 정치인 중 인기도 등의 면에서 1, 2위 할 것이지만 개인의 힘으로 모든 걸 이뤄낼 순 없는 노릇"이라며 "안철수를 통해 어떻게 개혁 정치의 불을 지필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변화가 모든 걸 좌우할 수 있다"고 밝힌 그는 민주당이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로 '평당원 중심의 상향식 민주주의'를 꼽았다.

그는 "지금껏 민주당을 200여 지역위원장들이 주도해 왔다면 앞으로는 전남 5만을 포함, 전국적으로 수십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권리당원을 통한 정당판 보통선거제가 필요하고 지역위원장의 입김없이 당원이든 국민이든 누구나 신분만 확인되면 투표할 수 있게 당의 체질을 혁명적으로 바꿔야 집권의 희망을 틔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의 체질과 문화는 철저히 풀뿌리에 두고, 그들과 함께 뒹굴고 동고동락할 때 비로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현재 (당 혁신위원회에서 최종안으로 내놓은) 당원 50%+일반국민 50%도 궁극적으로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6월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는 지체없이 "내가 해서도, 할 수도 없다"며 극구 부인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