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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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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안철수 신당과 경쟁, 호남서 이기겠다"

박지원 "안철수 신당과 경쟁, 호남서 이기겠다"

by 뉴시스 2013.10.17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6일 "내년 선거에서 민주당이 안철수 신당과 경쟁해야 한다면 반드시 호남서 이기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노무현 재단 전남지역위원회가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정치읽어주는 남자 박지원의 시민토크'에서 "민주당이 선거에서 안철수 신당과 호남서 경쟁 한다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철수 신당이 창당 되더라도 크게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지만, (신당이)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한다면 민주당, 정의당과 함께 야권연대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철수 의원한테 같이 하자고 아무리 말을 해도 들어주지 않았다"면서 "그렇다면 안철수 의원은 제2의 문국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 후보가) 부산서 김무성 후보를 이기기를 바랐는데, 결국 당선되기 쉬운 곳을 찾아다닌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며, 뒤에 민주당이 이기는 호남서 정치를 하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박 의원은 토크쇼 내내 민주당의 단합 및 야권 세력의 연대를 강조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어떠한 경우에도 분열되어선 안 되며 어려울수록 단합해야 하고, 특히 안철수 신당이 창당하더라도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갔으면 좋겠다며 동행의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다만 종북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에 대해선 "이미 선을 그었으며, 과거 통합진보당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이 순천시에서의 국회의원 공천을 포기 한 것을 크게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NLL남북대화록과 관련해 노무현 재단측의 초기 대응이 매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문재인 의원에게 T/F팀을 구성해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도덕적으로 자신있는 재단이 검찰 수사를 한다고 할때 모여서 대응하면 마치 잘못된 것이 있기 때문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여 질까 봐 모임을 갖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NLL논란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도 정리해야한다"며 "이미 대화록은 존재할 뿐만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포기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지 않은 점이 밝혀진 만큼 더이상의 논란은 도움되지 않으니 여기에서 끝내야 한다"고 정리했다.

박 의원은 "항간에 전남도지사 출마설에 대해 말을 많이 하는데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겠다 안하겠다는 말도 하지 않겠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민주당이 호남만 가지고서는 정권교체 할 수 없으며 그렇다고 호남을 빼놓고도 정권교체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승리하는데 제 역할이 있다면 지금처럼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다"면서 "그래도 당 대표는 해봤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었다.

한편 박 의원은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견해를 묻자 "당론으로 폐지가 정해 졌지만 개인적으론 정당공천제는 해야 된다는 입장이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돈 많은 졸부들이 당선돼 엄청난 문제가 생긴다고 보며 책임정치를 위해서는 정당이 소속 의원들을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