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다 징계가 많다니" 전남 공직기강 추궁
"서울보다 징계가 많다니" 전남 공직기강 추궁
by 뉴시스 2013.10.29
【무안=뉴시스】류형근 기자 = 28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전남도청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김영주 의원이 질문을 하고 있다. 2013.10.28. hgryu77@newsis.com 2013-10-28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서울보다 공직자수가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데 징계 공무원은 같다니,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28일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전남도청 국정감사는 끊이질 않는 공직비리와 느슨해진 공직 기강이 주요 화두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3선 도지사를 겨냥해 레임덕을 운운하는 발언까지 나왔다.
새누리당 김영주(비례) 의원은 "안전행정부 징계 현황을 보면 최근 5년 간 전국적으로 1만4000명의 공직자가 징계를 받았는데 그 중 전남이 무려 1048명에 이르고, 음주운전에서 근무지 무단이탈, 도박에 이르기까지 유형도 다양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공개로 특별채용을 하는 등 문제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며 "제가 기업을 운영하는데 만약 기업에서 이런 식으로라면 정말 어렵다"고 꼬집었다.
'비리 백화점'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한 김 의원은 "서울에 비해 공무원의 수가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아는데 징계 건수가 같아서야 되겠느냐"며 "박 지사가 지사직을 오래 해서 공직자들의 긴장감이 떨어진 것은 아니냐"며 레임덕을 우회적으로 거론했다.
5선 국회의원인 민주당 문희상(경기 의정부갑)도 "2008년 이후 뇌물을 받아 챙긴 공직자 1840명 중 지방자치단체 근무자가 1020명에 이르고,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에 이어 전남이 310명으로 많다"고 밝힌 뒤 "이는 공무원수와 인구수 비율로 따지면 사실상 1위나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문 의원은 또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최근 4년 간 청렴도 지수에서 전남은 16개 시도 중 2010년에 12위, 2011년에 15위, 지난해 14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9월 정부 합동평가에서는 9개 분야 중 8개 분야에서 '다' 등급을 받아 도 단위 지자체 중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끝으로 "도지사 임기가 8개월 남짓 남아 도정을 포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며 "8개월은 짧으면 짧고 길면 긴 만큼 심기일전해 도정 전반을 재점검하고 도민을 바라보며 도정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준영 전남지사는 "(기강 해이가) 심각하고, 이런 식으로는 안된다는데 공감한다"며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28일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전남도청 국정감사는 끊이질 않는 공직비리와 느슨해진 공직 기강이 주요 화두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3선 도지사를 겨냥해 레임덕을 운운하는 발언까지 나왔다.
새누리당 김영주(비례) 의원은 "안전행정부 징계 현황을 보면 최근 5년 간 전국적으로 1만4000명의 공직자가 징계를 받았는데 그 중 전남이 무려 1048명에 이르고, 음주운전에서 근무지 무단이탈, 도박에 이르기까지 유형도 다양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공개로 특별채용을 하는 등 문제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며 "제가 기업을 운영하는데 만약 기업에서 이런 식으로라면 정말 어렵다"고 꼬집었다.
'비리 백화점'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한 김 의원은 "서울에 비해 공무원의 수가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아는데 징계 건수가 같아서야 되겠느냐"며 "박 지사가 지사직을 오래 해서 공직자들의 긴장감이 떨어진 것은 아니냐"며 레임덕을 우회적으로 거론했다.
5선 국회의원인 민주당 문희상(경기 의정부갑)도 "2008년 이후 뇌물을 받아 챙긴 공직자 1840명 중 지방자치단체 근무자가 1020명에 이르고,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에 이어 전남이 310명으로 많다"고 밝힌 뒤 "이는 공무원수와 인구수 비율로 따지면 사실상 1위나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문 의원은 또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최근 4년 간 청렴도 지수에서 전남은 16개 시도 중 2010년에 12위, 2011년에 15위, 지난해 14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9월 정부 합동평가에서는 9개 분야 중 8개 분야에서 '다' 등급을 받아 도 단위 지자체 중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끝으로 "도지사 임기가 8개월 남짓 남아 도정을 포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며 "8개월은 짧으면 짧고 길면 긴 만큼 심기일전해 도정 전반을 재점검하고 도민을 바라보며 도정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준영 전남지사는 "(기강 해이가) 심각하고, 이런 식으로는 안된다는데 공감한다"며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