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목포소식(정치)

목포소식(정치)

광주·전남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진상조사" 촉구 잇따라

광주·전남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진상조사" 촉구 잇따라

by 뉴시스 2013.10.31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30일 오전 광주 동구 충장로우체국앞에서 회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가기관의 불법적 대선개입 사건 해결 촉구 광주시민 청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3.10.30. hgryu77@newsis.com 2013-10-30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최근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시국과 관련한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30일 오전 광주 동구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국가기관의 불법적 대선 개입 사건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체는 "지난 18대 대통령선거에서 엄정중립을 지켜야할 국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해 헌법 제1조를 유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기관들의 연이은 불법대선 개입사실을 접하며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지만 당선된 대통령은 모르쇠와 해외순방으로 일관하며 국정운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과 검찰 등 수사 기관들은 국정원, 군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함께 관련자에 대한 처벌을 해야 하지만 권력의 눈치를 보며 임무를 방기하고 있다"며 "군사 독재 시대에나 있을 법한 관권 선거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시 등장한 것에 대해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던 광주시민들은 분노하고 있고 전국의 정치 사회 종교 등 각계에서 이번 대선 개입 불법 사건에 대해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범죄에 대해 문제를 회피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대통령이 할 행동이 아니다"며 "총리를 방패막이 삼아 엄정한 수사를 방해하는 일체의 행태를 중단하고 수사를 포기한 담당자를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을 회견문 낭독이 끝난 뒤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 특별검사를 촉구하는 시민 엽서 보내기 운동을 진행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시민주권행동이 30일 오후 국정원 광주지부 앞에서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비빔밥'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회원들은 이번 18대 대선에 국정원을 비롯해, 국방부, 새누리당, 보훈처 등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뭉쳐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며 '비빔밥'에 의미를 담아 퍼포먼스를 펼쳤다. 2013.10.30. (사진=시민주권행동 제공) hgryu77@newsis.com 2013-10-30 국정원 광주지부 앞에서는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시민주권행동 회원 6명은 이번 18대 대선에 국정원을 비롯해, 국방부, 새누리당, 보훈처 등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대통령 선거를 망쳤다며 '비빔밥'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비빔밥에 '국가기관이 모두 동원돼 나라 말아드셨죠'라는 의미를 담았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정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도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광주 북구 새누리당사 앞에서는 6·15공동위광주전남본부 등이 "올해 한미 양국은 방위비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 9차 협정 체결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은 주둔비용을 미국측이 부담하기로 한 한미SOFA협정을 위반하는 만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그동안 미국측이 적립해 놓은 돈이 8000억에 육박하고 있고 한미 2사단 이전비용을 주한미군 주둔비에 부당하게 반영해 비용을 부풀려 오고 있다"며 "협정기간을 5년으로 장기화한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광주와 전남지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는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규탄대회도 열린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30일 오전 광주 동구 충장로우체국앞에서 회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가기관의 불법적 대선개입 사건 해결 촉구 광주시민 청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3.10.30. hgryu77@newsis.com 2013-10-30 광주전남대학생연합은 다음달 2일 오후 5시 광주 동구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단체는 "국정원은 대선에 개입해 민주주의를 흔들었고 그것도 모자라 전라도 지역 사람들을 비하하는 글을 조직적으로 인터넷에 게시해 지역감정도 조장하고 있다"며 "광주전남 대학생 진격의 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광주전남대학생연합은 집회를 연 뒤 충장로 우체국에서 열리는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촛불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태와 관련해 지난 3일부터 매주 목요일 시국미사와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대교구에서 매주마다 정기적으로 시국미사를 봉헌하는 것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구속자들의 구명과 석방을 위한 월요미사 이후 33년만이다.

hgryu7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