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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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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남지사 "F1 코리아 그랑프리 2015년 4월 개최 총력"

朴 전남지사 "F1 코리아 그랑프리 2015년 4월 개최 총력"

by 뉴시스 2013.12.06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2014년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GP)가 무산된 가운데 F1 조직위원장인 박준영 전남지사가 5일 오후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3.12.5 (사진=전남도 제공) goodchang@newsis.com 2013-12-05 5일 기자회견서 지속 개최 의지 표명
차기 도지사, 재협상 등 부담 불가피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2014년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GP)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F1 조직위원장인 박준영 전남지사는 "1년 쉰 뒤 2015년 대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5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F1 운영사인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 측이 요구한 내년 4월 개최는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어려운 만큼 1년 쉬고 이듬해 4월 개최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2015년 4월 대회 추진을 공식화했다.

올해 FOM과의 3차 재협상 과정에서 1년 휴식 후 2015년 4월 개최에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또 FOM과의 당초 계약대로 2016년까지 대회를 치르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대회 포기에 따른 대외 신뢰도 추락과 국제소송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2015년 대회의 경우 재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사실상 내년 6월 선출될 차기 도지사가 해결해야 할 문제여서 후임 도지사에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다음은 박 지사와의 일문일답.

-올해 개최권료 40% 인하에 이어 내년 추가 인하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무리한 요구를 통해 '공'을 FOM에 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180억원 적자지만 400억원의 지역 파급 효과를 냈다. 도지사로서는 미래를 위한 판단 밖에 없었다. 6개월 늦춰서 2015년 4월에 복귀를 추진하는 만큼 지혜를 모으도록 하겠다."

-내년 대회 치르지 않으면 전남도에 귀책사유가 있는지.

"FOM의 요구대로 내년 4월에 치를 경우, 비즈니스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적자폭이 더 커질 것은 뻔하고, 그에 따른 여론의 지적도 커질 게 뻔하다. FOM과 6개월 늦추는 것에 대한 의견이 이미 오갔다. 법적인 문제는 제기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FOM과 6개월 늦추기로 합의한 것이냐.

"FOM에 두가지 의견을 줬다. 2000만 달러(212억원)로 개최권료를 낮춰주든지, 6개월 늦춰 2015년 4월에 대회를 여는 것인데, FOM이 후자를 택한 것 같다."

-전남도가 꾸준히 대응했다면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전남도가 끝까지 중앙 정부와 국내 자동차 생산업체 등과 내년 대회 개최를 끌고 가야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는데.

"국내 자동차업체는 참여 못한 이유가 있다. 벤츠, BMW, 페라리 등은 기술력을 앞세워 참여하고 일본도 일부 업체들이 들락날락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부품고급화 등이 여의찮아) 참여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지속 개최에 대한 도민 합의를 어떻게 이끌어 낼 계획인지.

"F1 개최국들은 짧게는 반세기, 길게는 10년 이상 우리와 같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러 여건을 감안해 6개월 늦춰 하는 만큼 내실을 기하고, 관광객 유치와 카트장 활성화 등에 주력하겠다."

-2015년 대회가 무산돼 장기간 연기될 경우 대책은.

"먼 미래를 보고 했으면 좋겠다. 친환경 농업도 초기에는 반발이 심했지만 지금은 누구나 잘했다고 말한다."

-지난 4년간의 성과는.

"올해 F1 시청률이 독일에서만 40%에 달했다. 태권도, 삼호중공업, 전남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5분 이상 방영됐다. 대한민국도 브랜드 가치 향상에 일조했다고 본다. 소위 블루오션인 셈이다. (F1은) 민간이 가져온 생각이었지만, 결국 고용이 늘었다. 언제 전남이 자동차부품연구원, 튜닝산업을 생각했겠느냐. F1이 낳은 부가가치다. 호텔 부가가치 등도 적잖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