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지사 '도민과의 대화' 10년 만에 생략
朴 지사 '도민과의 대화' 10년 만에 생략
by 뉴시스 2014.01.13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10년 도백(道伯)인 박준영 전남지사의 '도민과의 대화'가 올해는 생략된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선출될 차기 도지사에 대한 행정적, 도의적 배려로 해석된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2004년 박준영 지사 취임 이후 10년 동안 해마다 진행해온 도민과의 대화를 올해는 현장 방문으로 대체키로 했다.
34, 35, 36대 도지사직을 수행하며 쌓아온 '10년 도정'의 성과와 과제를 차분히 정리할 시점인데다 실질 임기가 4개월 남짓에 불과해 일선 시·군의 굵직한 현안들에 대한 행정적 약속을 하기에는 부담이 가기 때문이다.
또 공직자와 관계기관, 시민·사회단체 등 시·군별로 수백 명씩을 한데 모아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게 자칫 형식적이고 낭비성 행사로 비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렸다.
특히 지역 현안과 미래 비전에 대한 논의와 구상은 임기 말 도지사보다는 새로이 선출될 지사에게 넘기는 게 도의적으로도 바람직하다는 공직 사회 안팎의 의견이 두루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22개 시·군의 의견을 취합한 뒤 다음 달부터 5월까지 현장 위주로 방문 일정을 짜되 이 역시 순방이 아닌 일상적 방문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도민과의 대화는 박 지사가 취임하던 2004년에는 7월 취임 후 12월에 열렸고 2006년과 2010년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용 논란이 일면서 선거 이후로 늦춰졌고 2011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1주일가량 지연되기도 했으나, 아예 생략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농어촌도로 확·포장과 치매 환자 전문 공중보건의 배치, 슬레이트 지붕 철거 보조금 지원, 종패연구센터 건립 등 주민 건의 161건과 시·군별 현안 69건 등 모두 230건의 건의사항이 접수됐었다.
또 2012년 노인 여가시설 지원과 소방서 건립 등 주민 건의 159건, 대나무엑스포 개최 지원, 바이오식품 산업단지 분양가 인하 등 시·군 현안 60건, 현장 민원 13건 등 232건이 접수되는 등 매년 200건 안팎의 건의가 받아들여져 이 중 상당수가 정책에 반영됐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선거 일정과 행사 실효성 등을 고려해 볼 때 차기 도지사 선출 후 하반기에 도민과의 대화를 갖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 많았고, 박 지사도 이런 여론을 받아들여 행사 전체를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2004년 박준영 지사 취임 이후 10년 동안 해마다 진행해온 도민과의 대화를 올해는 현장 방문으로 대체키로 했다.
34, 35, 36대 도지사직을 수행하며 쌓아온 '10년 도정'의 성과와 과제를 차분히 정리할 시점인데다 실질 임기가 4개월 남짓에 불과해 일선 시·군의 굵직한 현안들에 대한 행정적 약속을 하기에는 부담이 가기 때문이다.
또 공직자와 관계기관, 시민·사회단체 등 시·군별로 수백 명씩을 한데 모아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게 자칫 형식적이고 낭비성 행사로 비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렸다.
특히 지역 현안과 미래 비전에 대한 논의와 구상은 임기 말 도지사보다는 새로이 선출될 지사에게 넘기는 게 도의적으로도 바람직하다는 공직 사회 안팎의 의견이 두루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22개 시·군의 의견을 취합한 뒤 다음 달부터 5월까지 현장 위주로 방문 일정을 짜되 이 역시 순방이 아닌 일상적 방문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도민과의 대화는 박 지사가 취임하던 2004년에는 7월 취임 후 12월에 열렸고 2006년과 2010년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용 논란이 일면서 선거 이후로 늦춰졌고 2011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1주일가량 지연되기도 했으나, 아예 생략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농어촌도로 확·포장과 치매 환자 전문 공중보건의 배치, 슬레이트 지붕 철거 보조금 지원, 종패연구센터 건립 등 주민 건의 161건과 시·군별 현안 69건 등 모두 230건의 건의사항이 접수됐었다.
또 2012년 노인 여가시설 지원과 소방서 건립 등 주민 건의 159건, 대나무엑스포 개최 지원, 바이오식품 산업단지 분양가 인하 등 시·군 현안 60건, 현장 민원 13건 등 232건이 접수되는 등 매년 200건 안팎의 건의가 받아들여져 이 중 상당수가 정책에 반영됐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선거 일정과 행사 실효성 등을 고려해 볼 때 차기 도지사 선출 후 하반기에 도민과의 대화를 갖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 많았고, 박 지사도 이런 여론을 받아들여 행사 전체를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