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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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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DJ 유지 받들어 호남·민주당 지킬 것"

박지원 "DJ 유지 받들어 호남·민주당 지킬 것"

by 뉴시스 2014.01.15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14일 오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관에서 (사)행동하는양심 광주전남협의회가 주최한 김대중 대통령 탄신 90주년 기념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2014.01.14. guggy@newsis.com 2014-01-14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14일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호남과 민주당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탄신 90주년 기념 문화제에 참석해 '호남 민심에 응답하라, 민주당'을 주제로 특강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호남인들은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했던 때를 '약무호남 시무국가'의 가장 영광스러운 시대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당시에는 민주당도 호남도 모두가 승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무총리와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등 국가 요직이 대부분 영남 출신이고 장관, 고위 공직자, 검찰, 경찰, 국세청, 감사원 등 4대 권력기관 요직에 영남 편중인사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불통과 독선독주, 호남 차별을 견제하는 최고의 길은 야권 연대 연합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를 승리하고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안철수 신당에 야권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신당과 2017년 정권교체의 대의를 공유하며 이번 지방선거에 함께 나가야 한다"며 "야권이 연합 연대하지 않고 '우물안 2등 싸움'에 몰두하면 박 대통령의 실정과 호남 차별을 방치하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안철수 신당이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선 야권 취약 지역인 부산과 영남 등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국민의 축복을 받고 지방선거도 이기고 정권교체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남에서 불고 있는 안철수 신당의 열풍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진단했다.

박 전 대표는 "호남에서 안철수 신당과 피나는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 대선 때 호남은 민주당에 90%의 지지를 보냈지만 민주당은 정권교체에 실패하고도 아직까지 반성을 못하면서 안철수 현상이 태풍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회 국토위 예산심사에서 SOC예산 4397억원이 증액됐는데 이중 2209억원이 영남으로 편중됐으며 호남은 4분의1인 576억원에 불과했다"며 "민주당이 텃밭 호남 예산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14일 오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탄신 90주년 기념 문화제에 박지원 의원(왼쪽)과 이낙연 의원(가운데), 주승용 의원(오른쪽)이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2014.01.14. guggy@newsis.com 2014-01-14 무엇보다 민주당이 정권교체의 중심에 서야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신당에 참여하는 인사들은 민주당 실패 인사, 주변 세력이며 국정운영 경험도 없다"며 "호남인들과 아픔과 영광을 함께 했던 민주당이 반성하고 진화해서 다시 한 번 정권교체의 주역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기대는 후보, 적당하고 무난한 후보가 아닌 당을 변화시키고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최상의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주당의 진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중진 밀알론'을 제시했다.

박 전 대표는 "민주당이 진화하는데 김대중 대통령이 강조한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체득한 당 중진 정치인들의 역할이 중요한 때"라며 "이제는 '중진 차출론'이 '중진 밀알론'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를 포함해 중진 차출론이 연일 제기되자 광주와 전남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안철수 신당을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민심의 파도를 거스르지 않고 타서 넘어 가는 경험 많은 선장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 내 양심에 충실하기 위해서 사는 사람'이라고 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처럼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호남을 지키고 민주당을 지키고 민주당을 진화시키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사)행동하는양심 광주전남협의회가 주최한 김대중 대통령 탄신 90주년 기념 문화제에는 박준영 전남지사를 비롯해 민주당 박지원 의원, 이낙연 의원, 주승용 의원, 이용섭 의원, 임내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주요 인사 인사말, 축사, 김대중 대통령 연보 낭독, 동영상 상영,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gugg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