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목포소식(정치)

목포소식(정치)

이낙연, 전남지사 출마선언…"행동하는 혁신도지사"

이낙연, 전남지사 출마선언…"행동하는 혁신도지사"

by 뉴시스 2014.01.20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민주당 4선 의원인 이낙연(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이 20일 제37대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1시30분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지지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10대 정책 비전과 5대 도정 혁신으로 '생명의 땅' 전남에 즐거운 변화를 이룰 '행동하는 혁신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유력 후보군들 가운데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는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전남이 헤어나지 못하는 광범하고도 뿌리깊은 낙후에서 벗어나려면 오래된 발전 전략의 틀을 바꿔야 한다"며 "새로운 전남을 만들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어 "36년을 공적인 분야에서만 일했고, 그동안 비리에 물들거나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다"며 "어느 자리에서 무슨 일을 하건 역할을 충분히 완수해 왔다"고 자신의 강점을 소개했다.

이 의원은 또 "나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온전히 지켜왔다. 지방당원으로 일하신 아버지부터 나까지 2대째 민주당을 하루도 떠나지 않았다"고 '뼛속까지 민주당 맨'임을 강조했다.

동아일보 출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정계에 입문한 이 의원은 당 대변인과 사무총장, 원내대표, 농수산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의원은 전남의 미래를 이끌 10대 정책비전으로 ▲식량산업 승부수 ▲해양산업 육성 ▲문화와 관광 융성 ▲생물의약 전략산업화 ▲실버산업 주도 ▲신재생산업 견인 ▲기존산업 고도화와 미래산업 기반 확충 ▲교육수준 제고 ▲공공의료·생활복지 내실화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이어 5대 도정혁신으로는 ▲도민과의 소통 ▲지사에 대한 정기적인 도민 평가 ▲동부권에 '실질적 제2청사' 설치와 1주일에 하루 이상 도지사 근무 ▲인사·사업의 공정성 ▲비리 척결 등을 들었다.

출범식에서는 다문화가정과 농수축산인, 귀농인, 예술인, 소상공인 등 22개 시·군별로 도민들의 희망을 담은 소망 피킷을 전달하는 행사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후원회장인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롯, 손학규 전 대표, 양승조 최고위원, 김동철·이용섭·김승남 의원, 이개호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김영철 동아시아미래재단 대표이사, 김양수 장성군수, 최형식 담양군수, 안병호 함평군수, 정기호 영광군수, 20여 명의 전·현직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송광사 무상 주지, 대흥사 법각, 화엄사 연관 주지 등 종교계 지도자들도 참석했다.

한편 차기 전남지사 후보로는 이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3선인 주승용 의원(여수을), 이석형 전 함평군수, '중진차출론'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박지원 의원(목포), 재선인 김영록 의원(해남·진도·완도), 김효석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6인 가운데 이 전 군수와 김 전 의원은 안철수 신당 측 인사들로, 당내 경쟁자로 분류되고 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