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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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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안철수 바람'은 민주당의 업보"

이낙연 "'안철수 바람'은 민주당의 업보"

by 뉴시스 2014.01.20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20일 오후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제37대 전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정책비전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14.01.20 (사진=이낙연 의원실 제공) goodchang@newsis.com 2014-01-20 "기존 후보로도 승산 커 중진차출 의미 없다"
20일 출마회견, F1·동부 2청사도 의견 피력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민주당 4선 의원인 이낙연 의원은 20일 "'안철수 바람'은 민주당의 업보 중 하나라고 본다"며 '민주당 선(先) 자성론'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열린 제37대 전남지사 출마 기자회견에서 소위 '안풍(安風)'에 대한 질문에 "실체도 없는 안철수 신당에 대해 과도한 기대나 지지를 보내는 것이 정상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민주당이 우선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것은 두 가지인데 1차적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내부 쇄신을 이루지 못한 점, 즉 국민들과 온도가 다르다는 점이고, 두번째로는 미더움을 충분히 주지 못했고 (중요한 현안마다) 산뜻하게 정리 못해 실망을 줬다"고 말했다.

의원직 사퇴에 대해서는 즉답은 피한 뒤 "기본적인 생각은 기득권에 연연하지도 않고 기대고 싶지도 않다는 것"이라고 밝혀 때가 되면 사퇴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박지원 의원을 내세운 '중진 차출론' '중진 밀알론'에 대해서는 "당을 걱정하는 충정에서 나온 말 같다. 기존 후보들로 승산이 없다면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나를 포함해 누구라도 승리할 수 있기에 (굳이 중진이) 출마하지는 않을 것으로 100% 믿는다"고 밝혔다.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20일 오후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제37대 전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정책비전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14.01.20 (사진=이낙연 의원실 제공) goodchang@newsis.com 2014-01-20 그러면서도 "대답하기 참 고약한 질문"이라고 밝혀 미묘하고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는 않았다.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에 대해서는 "재정 부담이 매우 큰 만큼 평가위원회를 꾸려 철저한 평가작업을 거치고 적자개선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전남의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지겠으며 6월 말 임기가 끝나는 박준영 현 지사가 재정 문제를 최소화할 것으로 믿고 추가 협상의 여지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5대 도정혁신 중 하나로 내세운 '동부권 제2청사'에 대해서는 "현재 남악청사도 법정 면적을 넘긴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제2청사를 짓는다면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실질적 2청사'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산하기관과 유관기관 등의 위치와 기능을 재배치해 동부권 주민들이 원포인트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부권 민심을 의식한 듯 "그 곳에 별도의 지사실을 둬 1주일에 하루 이상을 근무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일본특파원 등으로 24년간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힘써 왔지만 아베 신조같은 지도자들의 납득하기 어려운 언동 때문에 무력감을 느낀다"며 "하지만 정치는 정치고, 경제는 경제인 만큼 교류는 계속돼야 하고 지자체 차원에서도 전남이 사이타마 같은 윤택한 지방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