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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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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재선' 박우량 신안군수 "입당하겠다"

'무소속 재선' 박우량 신안군수 "입당하겠다"

by 뉴시스 2014.01.22

22일 기자간담회서 "지역정서, 무소속보다 정당 중심"

【신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DJ의 고향'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박우량(59) 전남 신안군수가 22일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는 당적을 가지고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군수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소속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난 두 번의 지방선거에서 승리했고, 주민들로부터도 신뢰를 쌓은 만큼 이젠 당적을 가지고 출마키로 하고, 지지자들과도 (입당 후 출마 쪽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당에 입당하느냐'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모두로부터 입당 제안이 있었고 내 의견도 전달했다"며 "최종적인 것은 지지들과 의견을 나눈 뒤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안은 민주당으로선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고 밝혀, 민주당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민주당 거목 DJ의 고향임에도 무소속이 잇따라 당선됐지만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안 신당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는 점도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군수는 "2006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지난 8년 동안 군수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가 우리 지역정서가 무소속 중심이 아니고 정당 중심이라는 점"이라며 "(3선 후) 후일을 도모하는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말했다.

'어떤 식의 후일을 그리느냐'는 질문에는 "군수 전, 공직 생활을 오래해온 만큼 정치보다는 행정가가 맞다고 본다"고 밝혀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윈-윈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초단체장으로서 3선을 무사히 마무리할 경우 전남지사나 무안반도(목포·무안·신안) 통합시장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군수는 2010년 민선5기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입당을 막판까지 조율했으나 여의치 않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었다.

박 군수는 "현 상태에서도 기본은 무소속이고, 많은 지지자들은 그렇게 믿고 있다"며 "하지만 무소속은 배수진이고, 가능하면 입당해서 승리할 각오"라고 강조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