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vs 安 신당, 광주·전남서 '설 민심' 공방
민주 vs 安 신당, 광주·전남서 '설 민심' 공방
by 뉴시스 2014.02.03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호남서 야권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과 가칭 새정치신당이 6·4 지방선거의 분수령이었던 설연휴 민심을 전하는데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이 안철수 신당과 새정치에 대한 지역민들의 실망감을 부각시킨 반면, 새정치신당 측은 호남내 민주당 일당독주를 지적하고 나섰다.
민주당 강기정(광주 북구 갑) 의원은 2일 '설 민심' 보도자료를 통해 설 연휴기간 만나 본 광주시민의 민심은 '박근혜 정권 포기, 안철수 세력 실망, 민주당에겐 회초리'로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민주주의와 개혁의 진원지였던 호남이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의 안방다툼 대상으로 전락한 현실에 시민들의 상실감과 분노가 매우 컸다"며 "'1여 다야'의 모습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할 수 있겠느냐. 민주당의 단결을 넘어 더 크게 단합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안철수 세력에 대해 시민들이 기대를 거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모호한 새 정치의 모습과 교과서 양비론 같은 이념과 철학의 부재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과의 일전보다는 민주당과 호남에만 집중하려는 모습에 실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대해서는 절박함을 채우는 혁신의 구체적인 내용과 분명한 실천의지를 보여줘야 하고 그 첫 번째가 지방선거 공천혁명이 돼야 한다는 혁신요구가 많았다고 전했다.
민주당 이낙연(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움직임과 관련해 전남에는 아직 그 영향이 심각할 정도는 아니지만 민주당이 경계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6·4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당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민심을 전했다.
민주당 주승용(여수시 을) 의원은 "호남권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신당의 인물들이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인지 걱정된다는 목소리가 컸다"며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독주를 견제해 나라가 똑바로 설 수 있도록 더 분발하라는 도민들의 격려와 질책을 많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설 민심 분석에 맞서 새정치신당 측은 민주당의 한계를 지적했다.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장현 공동위원장은 이 날 보도자료를 통해 "호남은 더 이상 민주당 중심의 일당독재를 원하지 않는다"며 "국민이 주인되는, 국민이 선택하는 정치를 원하고 있다"고 설 민심을 전했다.
윤 위원장은 "가족을 만나고, 이웃을 만나고, 시민들을 만나면서 새정치에 대한 큰 기대를 직접 확인했다"며 "국민 개개인의 기대와 희망을 모아 신당 창당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6·4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더 이상 국민들은 말로만 떠들어대는 정치를 원하지 않는다"며 "기본부터 제대로 하는 정치,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 속에서 만들어가는 정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암담한 현실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찾기 위해 열심히 사는 청년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며 "지역주의 정치를 극복해야 지역차별 또한 해소될 수 있고 우리 젊은이들에게, 다음 세대에게 희망의 미래를 선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ykoo1@newsis.com
민주당이 안철수 신당과 새정치에 대한 지역민들의 실망감을 부각시킨 반면, 새정치신당 측은 호남내 민주당 일당독주를 지적하고 나섰다.
민주당 강기정(광주 북구 갑) 의원은 2일 '설 민심' 보도자료를 통해 설 연휴기간 만나 본 광주시민의 민심은 '박근혜 정권 포기, 안철수 세력 실망, 민주당에겐 회초리'로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민주주의와 개혁의 진원지였던 호남이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의 안방다툼 대상으로 전락한 현실에 시민들의 상실감과 분노가 매우 컸다"며 "'1여 다야'의 모습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할 수 있겠느냐. 민주당의 단결을 넘어 더 크게 단합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안철수 세력에 대해 시민들이 기대를 거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모호한 새 정치의 모습과 교과서 양비론 같은 이념과 철학의 부재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과의 일전보다는 민주당과 호남에만 집중하려는 모습에 실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대해서는 절박함을 채우는 혁신의 구체적인 내용과 분명한 실천의지를 보여줘야 하고 그 첫 번째가 지방선거 공천혁명이 돼야 한다는 혁신요구가 많았다고 전했다.
민주당 이낙연(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움직임과 관련해 전남에는 아직 그 영향이 심각할 정도는 아니지만 민주당이 경계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6·4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당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민심을 전했다.
민주당 주승용(여수시 을) 의원은 "호남권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신당의 인물들이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인지 걱정된다는 목소리가 컸다"며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독주를 견제해 나라가 똑바로 설 수 있도록 더 분발하라는 도민들의 격려와 질책을 많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설 민심 분석에 맞서 새정치신당 측은 민주당의 한계를 지적했다.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장현 공동위원장은 이 날 보도자료를 통해 "호남은 더 이상 민주당 중심의 일당독재를 원하지 않는다"며 "국민이 주인되는, 국민이 선택하는 정치를 원하고 있다"고 설 민심을 전했다.
윤 위원장은 "가족을 만나고, 이웃을 만나고, 시민들을 만나면서 새정치에 대한 큰 기대를 직접 확인했다"며 "국민 개개인의 기대와 희망을 모아 신당 창당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6·4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더 이상 국민들은 말로만 떠들어대는 정치를 원하지 않는다"며 "기본부터 제대로 하는 정치,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 속에서 만들어가는 정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암담한 현실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찾기 위해 열심히 사는 청년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며 "지역주의 정치를 극복해야 지역차별 또한 해소될 수 있고 우리 젊은이들에게, 다음 세대에게 희망의 미래를 선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