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호남 주자들 잰걸음…설 민심 화두는 '安'
민주 호남 주자들 잰걸음…설 민심 화두는 '安'
by 뉴시스 2014.02.03
【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6·4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신당과 민주당의 호남 주도권 쟁탈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호남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의 설 연휴는 어느 때보다 바빴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거나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의원들은 2일 앞 다퉈 설 민심탐방 결과를 보고하면서 존재감 부각에 주력했다. 특히 본격적인 경쟁세력으로 떠오른 새정치신당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는 한편 민주당 혁신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5일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이용섭 의원은 이번 설 연슈를 맞아 '2박 3일 희망프로젝트'를 마치고 "박근혜정부에 대한 실망감, 그리고 먹고사는 민생문제에 대한 고달픔이 주를 이뤘다"고 설 민심을 전했다.
이 의원은 특히 "'민주당 공천=당선'이란 공식이 깨지면서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신당 후보 중 누가 승리할 것인가에 관심이 많더라"며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있었지만 결국 민주당을 통해 호남정치력이 복원돼야 한다는 기대감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신당만을 가지고는 박근혜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민주당이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2017년 정권교체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었다"며 경쟁자이자 현역인 강운태 시장을 의식한 듯 '아름다운 경선'을 거듭 강조했다.
역시 광주시장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강기정 의원도 광주시민의 설 민심을 "박근혜 정권은 포기, 안철수 세력은 실망, 민주당에겐 회초리"로 요약하고 "민주주의와 개혁의 진원지였던 호남이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의 안방다툼 대상으로 전락한 현실에 시민들의 상실감과 분노가 매우 컸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1여 다(多)야'의 분열을 우려하는 민심을 전하면서 안철수 세력에 대해 "여전히 모호한 새 정치의 모습과 교과서 양비론 같은 이념과 철학의 부재가 혼란스럽게 한다, 새누리당과의 일전보다는 민주당과 호남에만 집중하려는 모습에 실망하고 있다는 표현도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절박함을 채우는 혁신의 구체적인 내용과 분명한 실천의지를 보여줘야 하고 그 첫 번째가 지방선거 공천혁명이 돼야 한다는 기대 섞인 혁신요구가 많았다"며 "다시 한 번 지역으로서의 호남이 아닌 정신과 가치로서의 호남살리기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의원은 설 연휴를 앞두고 10일 동안 전남 지역 22개 시·군 방문을 통해 보고들은 설 민심탐방 결과 "상당기간 지속된 지역경제 침체로 서민생활이 매우 어려워 전반적인 경기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새정치신당에 대해 "적어도 전남에서는 이른바 안철수 신당의 거품이 꺼져가고 있다고 느꼈다"며 "민주당에 대한 호남인의 실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민주당이 진정성을 갖고 민생과 호남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면 호남인들의 민주당에 대한 신뢰는 다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는 6·4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민주당 지도부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당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민심을 전했다.
또 다른 전남지사 후보인 주승용 의원도 김한길 대표의 '국민께 세배드립니다' 세배투어에 1박2일 간 합류한 민심탐방 결과 "야권의 경쟁이 새누리당을 이롭게 하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
주 의원은 새정치신당을 겨냥해 "신당은 호남이 아닌 다른 지역의 지방선거에 주력해서 전국 정당으로 태어나야 한다, 새 정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내세우며 구태정치를 살려내는 결과가 되면 안 된다는 여론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독주를 견제해 나라가 똑바로 설 수 있도록 더 분발하라는 도민들의 격려와 질책을 많이 받았다"며 "새 도지사 후보에게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적으로 힘써줄 것을 부탁했다"고도 말했다.
iinyoung85@newsis.com
이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거나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의원들은 2일 앞 다퉈 설 민심탐방 결과를 보고하면서 존재감 부각에 주력했다. 특히 본격적인 경쟁세력으로 떠오른 새정치신당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는 한편 민주당 혁신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5일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이용섭 의원은 이번 설 연슈를 맞아 '2박 3일 희망프로젝트'를 마치고 "박근혜정부에 대한 실망감, 그리고 먹고사는 민생문제에 대한 고달픔이 주를 이뤘다"고 설 민심을 전했다.
이 의원은 특히 "'민주당 공천=당선'이란 공식이 깨지면서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신당 후보 중 누가 승리할 것인가에 관심이 많더라"며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있었지만 결국 민주당을 통해 호남정치력이 복원돼야 한다는 기대감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신당만을 가지고는 박근혜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민주당이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2017년 정권교체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었다"며 경쟁자이자 현역인 강운태 시장을 의식한 듯 '아름다운 경선'을 거듭 강조했다.
역시 광주시장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강기정 의원도 광주시민의 설 민심을 "박근혜 정권은 포기, 안철수 세력은 실망, 민주당에겐 회초리"로 요약하고 "민주주의와 개혁의 진원지였던 호남이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의 안방다툼 대상으로 전락한 현실에 시민들의 상실감과 분노가 매우 컸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1여 다(多)야'의 분열을 우려하는 민심을 전하면서 안철수 세력에 대해 "여전히 모호한 새 정치의 모습과 교과서 양비론 같은 이념과 철학의 부재가 혼란스럽게 한다, 새누리당과의 일전보다는 민주당과 호남에만 집중하려는 모습에 실망하고 있다는 표현도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절박함을 채우는 혁신의 구체적인 내용과 분명한 실천의지를 보여줘야 하고 그 첫 번째가 지방선거 공천혁명이 돼야 한다는 기대 섞인 혁신요구가 많았다"며 "다시 한 번 지역으로서의 호남이 아닌 정신과 가치로서의 호남살리기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의원은 설 연휴를 앞두고 10일 동안 전남 지역 22개 시·군 방문을 통해 보고들은 설 민심탐방 결과 "상당기간 지속된 지역경제 침체로 서민생활이 매우 어려워 전반적인 경기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새정치신당에 대해 "적어도 전남에서는 이른바 안철수 신당의 거품이 꺼져가고 있다고 느꼈다"며 "민주당에 대한 호남인의 실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민주당이 진정성을 갖고 민생과 호남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면 호남인들의 민주당에 대한 신뢰는 다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는 6·4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민주당 지도부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당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민심을 전했다.
또 다른 전남지사 후보인 주승용 의원도 김한길 대표의 '국민께 세배드립니다' 세배투어에 1박2일 간 합류한 민심탐방 결과 "야권의 경쟁이 새누리당을 이롭게 하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
주 의원은 새정치신당을 겨냥해 "신당은 호남이 아닌 다른 지역의 지방선거에 주력해서 전국 정당으로 태어나야 한다, 새 정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내세우며 구태정치를 살려내는 결과가 되면 안 된다는 여론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독주를 견제해 나라가 똑바로 설 수 있도록 더 분발하라는 도민들의 격려와 질책을 많이 받았다"며 "새 도지사 후보에게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적으로 힘써줄 것을 부탁했다"고도 말했다.
iinyoung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