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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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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출마설' 여진 계속…전남지사 선거전 경선룰 촉각

'朴 출마설' 여진 계속…전남지사 선거전 경선룰 촉각

by 뉴시스 2014.03.06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전남지사 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해 오던 민주당 박지원 의원(목포)이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데 대해 상대 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박 의원 출마설'로 한껏 달아 오른 전남지사 선거전에 경선방식과 시기 등 경선 룰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각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전남 담양 함평 영광 장성)은 6일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지원 의원의 말바꾸기와 거짓말은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박 의원이 수도없이 되풀이해 온 자신의 말을 뒤집고 이제와서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결국 개인적인 욕심일 뿐이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박 의원이 '민주당 후보가 안철수 신당 후보를 이기지 못한다면 내가 나설 수 있다'는 이른바 '중진차출론'을 되풀이 해왔지만 이번 통합으로 그 전제 자체가 무너졌다"며 "그런데도 말을 바꿔 출마운운하는 것은 새정치의 취지에 맞지 않고 전남도민에게 상처를 주는 처사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이 날 극도로 말을 자제하면서도 박 의원의 출마포기 결단을 촉구했다.

주 의원 측은 "박 의원이 신뢰의 정치, 약속의 정치를 실천해 온 분이다"며 "야권의 통합을 원하는 민심이 무엇인지 전남 도민의 뜻을 현명하게 판단해 정치적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영록 의원 측은 "박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게 바람직하지만 후보 당사자가 '나와라, 나오지 마라' 라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도민과 자신의 뜻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가장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측은 새정치연합 이석형 예비후보다.

이 후보는 "박 의원의 '말 잔치', '말 정치'에 도민들이 짜증스러워 하고 있다"며 "말바꾸기는 새정치의 큰 뜻에도 위배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각 후보들이 박 의원의 말 바꾸기에 대해 일제히 성토하고 나선 것은 박 의원의 출마로 전남지사 선거전이 안갯속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제3지대 신당 창당 선언으로 가뜩이나 복잡해진 선거판에 박 의원까지 가세할 경우 더욱 혼미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면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분야는 역시 경선룰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이다.

현재 예측가능한 경선방식은 여론조사와 오픈프라이머리, 시민배심원제 등이다.

주승용 의원 측은 전략팀이 이 3가지 방식을 놓고 어떤게 가장 유리할 것인지, 어떤 방식이 도민들의 뜻을 가장 잘 반영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분석작업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중앙당에 최적의 방식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낙연 의원 측은 "운동장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경기 룰에 대해 얘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통합의 정신을 구현하고, 일방에게 유리한 방식이나 돈· 조직이 개입될 수 있는 방식은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석형 예비후보 측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창당 선언은 5대 5 합의정신이 핵심이다"며 "경선 룰에 있어서도 이런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다만 협상과정이라 구체적인 세칙을 제시하는 건 적절하지 않지만 국민참여경선으로 가더라도 5대 5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록 의원 측은 "민주당이 추진해온 당원 50%, 일반시민 50% 방식의 국민참여경선은 물건너 갔다"며 "이번 기회에 오픈프라이머리 제도를 도입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