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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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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지사 "호남고속철 정략적 이용 자제해야"

박준영 지사 "호남고속철 정략적 이용 자제해야"

by 뉴시스 2014.03.11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11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고속철 광주 송정~목포 구간을 당초 계획대로 무안공항을 경유하도록 건설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2014.03.11 mdhnews@newsis.com 2014-03-11 "도지사 후보 지역 분열시킨다" 비판
"당초 안대로 KTX 무안공항 경유해야"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11일 호남고속철도 노선 논란과 관련해 "정부 기본계획대로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고 무안공항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선 서대전역 경유와 광주 송정~목포 구간에 대해 더이상 논쟁을 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지사는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정치권이 이미 정리된 호남고속철도 노선과 다른 주장을 함으로써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며 "나라의 사회간접자본인 철도는 국가의 동맥으로서 먼 미래를 보고 건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세계의 주요 공항들이 고속철로 연결돼 있고 인천공항도 만찬가지다"며 "공항도 살고 철도도 살기 위해서는 송정~목포 구간이 무안공항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호남고속철 노선과 관련해 일부 정치인이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정략적으로 지역민과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지사는 "대전 일부 정치인들이 호남선 서대전역 경유를 주장하는 것은 호남인들을 무시하고 지역 이기주의를 부추기는 것이다"며 "무안공항 경유에 대해서도 도지사 후보들이 더 이상 논쟁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박 지사는 "호남선을 목포까지 건설하는 것은 당초 계획된 2017년까지 건설돼야 한다"며 "목포에서 제주로 이어지는 해저 터널은 제주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꿀 사업으로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정부 내 일부 부처는 지역 내 논쟁을 빌미로 호남선 KTX 건설을 미루려는 의도도 숨기지 않고 있다"며 "도지사 후보들이 소모적이고 분열적 논쟁 보다는 지역의 미래 청사진 경쟁을 통해 도민들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광주시장 후보가 KTX를 광주역까지 진입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서울의 경우 철도역까지 가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이 많지만 자기 지역에 철도역을 건설해 달라고 요구하지는 않는다"며 "송정역과 광주역이 얼마 걸리지 않는 거리인데도 욕심을 앞세우고 있다. 멀리 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mdhnew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