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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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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 발언' 목포시장 캠프 해석 분분

'박지원 국정원 발언' 목포시장 캠프 해석 분분

by 뉴시스 2014.03.19

무공천 속에 '박심' 공방으로 이어져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 개소식에서 한 '국정원 발언'을 두고 목포시장 후보 캠프마다 해석을 두고 분분하다.

박홍률 예비후보는 '지지의사를 담은 덕담'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나서고 있는 가운데 목포시장 후보들 사이에서는 '박심'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19일 오후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홍률의 김대중 지지 논쟁'과 관련, "박지원 의원의 저에 대한 응원과 덕담을 악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김대중 대선 지지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정권교체에 대한 개인적인 지지였다"면서 "현 국정원 사태에 대한 물타기 시도"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박 전 원내대표의 당시 발언을 두고 목포시장 후보 캠프에서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오는 6월 선거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박 의원의 '일거수 일투족'에 후보들은 예민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사자인 박홍률 예비후보측은 박 의원이 자신에 대한 지지표명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박 후보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이 저의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당시 상황을 기억하며 저 박홍률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박 의원의 발언을 왜곡해 목포시장 선거전의 이슈로 부각시킬려는 또 다른 의도가 깔려 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국정원 사태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국정원 출신이라는 배경이 선거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 의원의 향후 거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후보들로서는 발언 배경을 놓고 혼돈스러워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목포시장에 출마한 고향 후배에 대한 단순한 덕담으로 해석하기에는 배경에 의문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최근들어 국정원 문제가 또 다시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된 상황에서 박 전 원내대표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를 생각하게 한다"면서 "박 전 원내대표의 스타일로 미뤄 단순한 실언으로 치부하기에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박 후보를 깎아 내리려는 의도라는 자의적 해석을 내놓는 등 박 전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지역정가가 시끄럽다.

한편 박 의원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 후보 유세장에서 만나서 응원하더라는 말로 별 의미가 없다"며 "잘되길 바란다는 정도로 격려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parkss@newsis.com